"이거면 쏘렌토도 긴장하겠는데?" 국내 출시를 앞둔 '차세대 SUV'의 정체

필란테를 연상 시키는 르노 라팔 / 사진=르노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플래그십 SUV의 공식 명칭을 '필란테(Philante)'로 확정하고 국내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친 필란테는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인 '오로라2'의 결과물로, 과거 SM6와 SM7이 담당했던 브랜드 플래그십의 위상을 계승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내년 초 사전 계약을 시작으로 3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쏘렌토와 싼타페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라팔을 닮은 스포티한 쿠페형 SUV 디자인

르노 필란테 예상도 /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필란테는 기존의 정통 SUV 형태인 그랑 콜레오스와 달리, 유려한 루프라인을 강조한 쿠페형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설계되었다.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르노의 플래그십 SUV '라팔(Rafale)'을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차체 비율과 감각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후면부에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매립형 하이 마운트 스톱램프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며, 돌출된 형태의 세로형 슬림 테일램프로 독보적인 시각적 존재감을 완성했다.

실내 역시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를 결합한 파노라마 스크린 대시보드를 탑재해, 그랑 콜레오스에서 검증된 최첨단 디지털 경험과 차별화된 고급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압도적 성능

르노 필란테 스파이샷 / 사진=newcarscoops

필란테는 그랑 콜레오스에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입증한 E-테크(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한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3단 변속기, 전기모터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하여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공차중량은 1,820kg으로 그랑 콜레오스보다 약간 무겁지만, 동급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경량화된 수준으로 준수한 연비 효율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엔진 출력 150마력을 기반으로 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조는 도심 주행 시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운 가속감과 정숙성을 보장하여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주행 감성을 구현했다.

부산공장의 기술력이 집약된 핵심 전략 모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 사진=르노코리아

필란테는 르노그룹 내 품질 지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위해 부산공장에 1,18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며,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한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혼류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이는 필란테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국내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한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한다.

AI 비전 검사 시스템 등 고난도 생산 기술이 적용된 부산공장의 품질 경쟁력은 필란테가 글로벌 럭셔리 SUV들과 경쟁하는 데 있어 강력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4,000만 원대 후반 가격으로 싼타페·쏘렌토와 정면대결

르노 필란테 예상도 / 사진=Renault News

필란테의 예상 가격은 4,700만 원에서 4,900만 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정조준한 가격 책정이다.

기존 그랑 콜레오스가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옵션으로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만큼, 르노코리아는 필란테를 통해 프리미엄 SUV를 선호하는 고객층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고급스러운 쿠페형 디자인과 검증된 하이브리드 효율, 그리고 부산공장의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이 조화를 이룬 필란테가 국내 준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