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한 위성발사 초읽기? 누리호 의식했나? 동창리서 백두산엔진?

【 앵커멘트 】 북한 위성발사 소식은<뉴스추적>으로 이어갑니다. 조경진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나왔습니다.

【 질문1 】 날짜를 12일 기간을 두고 쏘겠다, 통보를 했어요? 본론부터 들어가죠, 언제가 유력해 보이나요?

【 기자1 】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초기에 할것이란 중론입니다.

2016년도에도 예고는 했었는데 그때는 날짜 변경 신고를 하면서 당초 예고했던 날보다 하루 당겨 발사했었습니다.

전례를 봤을 때 예고일 초반에 발사하는 스타일로 분석되면서 모레(31일), 다음달 1일과 2일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질문2 】 이 기간 날씨를 잘 봐야겠어요? 비오거나 흐리면 안 쏘잖아요?

【 기자2 】 맑고 시야가 좋아야, 미사일 궤도와 정확성 등 시험 결과도 유의미하기 때문이죠.

이번은 정찰 제대로 할거면 더 날씨를 따질 겁니다.

【 질문3 】 위성발사는 통상 유력 시간대가 있나요?

【 기자3 】 아시다시피 위성에는 광학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낮에만 찍을 수가 있습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찍고자 하는 영상은 한국과 일본, 일본 미군기지, 괌 미군기지가 될텐데요.

이 경우 낮에 햇빛 각도에 따라 밝기가 가장 좋을 때 찍는 최상의 결과를 원한다면, 통상 오전 9시~10시대 발사가 그 조건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 질문4 】 북한의 갑작스러운 통보, 우리 누리호 발사를 의식한 것 같기도 하죠?

【 기자4 】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누리호를 의식을 했다면 더 빨리 통보 했겠죠.

사실 정찰위성이 1호기가 완성됐다고 한건 지난 4월인데 조금 늦어진 감이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요.

하지만 최근 17일에 이 정찰위성 1호기 실물을 공개했고, 지난 4월에도 김 위원장은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했으니 이게 계획대로 진행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5 】 최근까지 발사장이 분주해던 걸 보면 준비 과정으로도 읽혀지긴 합니다?

【 기자5 】 기존 동창리 발사장도 그렇고 그 옆에 바닷가에 새로운 발사장을 짓고 있는데요.

열흘 전쯤 위성사진으로 봐서는 새로운 곳도 아직은 완성이 덜 된 상태로 파악됩니다.

【 질문6 】 그러면 기존 동창리에서 발사가 유력하겠군요?

【 기자6 】 그래 보입니다.

다만 동창리 발사장은 액체 로켓은 가능하지만 액체로켓이면서 덩치가 더 커지는 백두산 엔진 사용은 쉽지 않아요.

여기서 그동안 백두산 엔진을 썼던 화성-12형, 화성-15형, 화성-17형 기반의 위성을 쏘려면 발사장을 더 깊이 파고 설비를 갖춰야 합니다.

그동안은 이동식 발사대 텔에서 쐈는데, 위성의 경우는 텔에서 발사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필요한 겁니다.

참고로 우리도 나로호를 쏠 때 발사장과 그보다 덩치가 커진 누리호를 쏠 때 발사장이 각각 달랐습니다.

【 질문7 】 앞서 리포트 봤지만 북한이 좌표계를 공개했잖아요? 그 내용을 보면, 이번에 쏘겠다는 것이 액체원료 기반인 백두산 엔진미사일 발사일 가능성이 큰가요?

【 기자7 】 2016년도 북한이 성공했던 위성발사의 위도와 경도, 이번에 북한이 제출한 예상 위도와 경도를 비교했을 때 방위각을 변경한 백두산 엔진미사일 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아 보입니다.

【 질문8 】 북한은 미사일이 아니라 정찰 위성을 띄운다는 주장인데, 국제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유는 한 번 더 짚고 가죠?

【 기자8 】 북한은 타격 무기 개발이 끝났다고 보고 이제 정찰 무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유엔은 이미 여러차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체를 발사해도 탄도미사일로 간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쏜적이 많고, 미사일에 위성을 얹는지 탄도를 얹는지 원리는 같으니까요.

【 질문9 】 마지막으로,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일본 방위상에서는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는 건 아닌지 염려도 됩니다?

【 기자9 】 날아가는 위성을 향해 격추를 한다? 그러면 우스갯 소리가 아니라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일본 주장은 낙하했을 때 인명피해가 없게 낙하물에 대한 파괴조치고요.

【 클로징 】 다른 측면으로는 일본이 버럭하지 않으면, 북한이 "일본은 영공, 영해에 위성을 쏴도 가만 있네?" 이런 메시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입장을 내놨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조 팀장, 수고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nice2088@naver.com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