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논산시 천태산 기슭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품은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1940년대부터 약 50년간 석회를 채굴하던 이곳은 1990년 광산이 문을 닫으며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 여공 스님이 불사를 시작하며 상처 입은 땅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어둠을 걷어내고 신앙의 온기를 채운 과정은 그 자체로 숭고한 복원의 역사입니다.
사계절 서늘한 기운을 품은 지하 궁전 용궁회상


사찰의 백미는 2017년 조성된 동굴법당 용궁회상입니다.
총 연장 20km에 달하는 거대한 갱도 일부를 활용한 이곳은 내부 기온이 10도 내외로 유지되어 묘한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깊은 곳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봉안되었고 지하수 연못과 산신각이 어우러져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스크린 속 명장면을 완성한 몽환적인 분위기

독특한 경관 덕에 이곳은 영상 미디어의 단골 배경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옥씨부인전, 마의, 조선총잡이, 아랑사또전 등이 이곳 풍경을 담았습니다.
특히 2023 충남관광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배경지로 알려지며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공 세트장에서 느낄 수 없는 세월의 질감이 화면 너머의 감동을 실감 나게 전달합니다.
방문객을 위한 이용 안내와 접근 방법

가야곡면 삼전길 104에 위치한 반야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누구나 들를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이며 문의는 041-741-8412로 가능합니다.
다만 마을로 들어서는 진입로가 좁은 외길이므로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중무휴 개방되지만 동굴 특성상 오후 5시 이후에는 출입이 금지되니 방문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고 평온한 관람을 위한 유의 사항

관람 시 낙석에 주의해야 하며 우천 시에는 지반이 불안정할 수 있으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찰의 경건한 분위기 유지를 위해 반려견 동반은 금지됩니다.
폐광의 차가운 암벽을 자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에서 일상의 소음을 잠시 잊어보세요.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기묘한 조화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특별한 여정을 진심으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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