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도 유리몸으로 만드는 악몽같은 부상... 왜 야구선수에게 유독 잦을까?

[민상현의 풀카운트] 야구 선수들에게 유독 잦은 햄스트링 부상, 그 원인과 해법은?

올시즌 2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실망을 안긴 지난해 MVP 김도영(사진: KIA 타이거즈)

2025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햄스트링 부상의 악몽이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2024 MVP KIA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왼쪽 햄스트링이, 복귀 한달 뒤에는 오른쪽 햄스트링까지 잇따라 부상을 입었다.

SSG 최정 역시 시범경기 중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넘게 1군이 아닌 병원 침상에 머물러야 했다. “또 햄스트링이냐”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숨을 삼킨 2025 프로야구 전반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어진 SSG 최정 (사진: SSG랜더스)

야구와 햄스트링, ‘파열의 순식간’

도대체 왜, 야구 선수들에게 햄스트링 부상은 이렇게 잦고 치명적인가?


야구는 ‘정지’와 ‘폭발’이 공존하는 스포츠다.

1루로 도약하는 클린 히트, 예기치 않은 슬라이딩, 수비수의 순간 방향 전환. 모두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에 일순간 최대 부하를 준다.

특히 주루 플레이와 타격 같은 폭발적 동작이 반복될 때 부상 위험은 더 높아진다.

최근 강조되는 맞춤형 근력 트레이닝, 이면엔 위험도 있다.대퇴사두근(허벅지 앞)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힘의 불균형, 유연성 저하, 그리고 시즌 피로 누적이 더해지면 파열의 가능성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근육이 늘어난 상태에서 강하게 수축되는 ‘편심성 수축’은주루·슬라이딩·타격 등 야구 동작에서 빈번하다. 이는 햄스트링 손상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반복되는 악재, 선수와 구단의 눈물

이 부상이 무서운 점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25년 3월 22일, KIA 슈퍼스타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한 달 이상 전열을 이탈했다.

어렵게 복귀한 뒤 맞이한 5월, 2루 도루 과정에서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이 터졌다. 이번 부상은 2단계 손상으로 8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예정이다.

SSG 최정도 시범경기서 쓰러져 5월에서야 돌아왔고, 삼성의 김성윤·NC 박건우·KT 황재균 등 리그 간판들도 햄스트링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금강불괴 최형우도 당한 햄스트링 부상(사진: KIA 타이거즈)

‘불청객’에 맞서는 해법은 무엇인가?
햄스트링 부상, 결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


현장 전문가들은 실제로 몇 가지 ‘예방법’을 강조한다.

* 전·후반 스트레칭과 워밍업
- 하체 전체 근육의 유연성 확보 → 갑작스러운 폭발적 움직임에도 근육이 버틸 수 있게 해야 한다.

*근력 균형 유지
-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의 밸런스를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이 시행되어야 한다.(양쪽 균형이 무너지면 위험 급증)

* 피로 관리와 충분한 휴식
특히, 시즌 중 누적된 피로는 근육 반응성 저하와 함께 부상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인다.

*재발 방지 대책
반복적 부상 선수(대표적: 김도영)는 근육 상태 주기적 점검·휴식 필수. 출장 제한/지명타자 활용 등 가동률 조절도 병행해야 한다.

트레이닝 전문가들의 현실 조언:

“야구는
순간 폭발력과 반복적 움직임이 많아
햄스트링 부상에 그만큼
취약할 수밖에 없다.

부상 예방의 핵심은
근력·유연성 균형,
피로 관리, 올바른 준비운동이다.”
KIA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1루에서 왼쪽 허벅지를 잡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티빙 중계화면 캡처)

팀과 선수의 시즌 행보를 뒤흔드는 햄스트링. 예방은 결코 선택이 아니다.

그라운드 위 선수의 눈물과 소속팀의 가을 야구 꿈,

결국 평범한 ‘몸 관리’와 ‘충분한 휴식’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2025 KBO리그 스타들의 고통스런 여정이 증명하고 있다.

글/구성: 민상현,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