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경 증액분 4555억원 "민생경제 회복에 투입"
민간소비 활성화, 일자리 창출, 노동안전망 구축에 지원 강화
저신용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총 500억원 ‘새출발 특별보증’
[제주 민생경제를 살리자] ③ 민생회복이 답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총 21조481억원이다. 지역내총생산은 제주의 경제규모를 보여준다.
지역내총생산을 제주 전체 인구로 나눈 1인당 총생산은 3115만원으로, 전국 평균 4195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제주의 산업 비중은 농수축산업 등 1차 산업 10.3%, 제조업·광업 등 2차 산업 10.2%, 관광 등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한 3차 산업이 79.5%를 차지했다. 도민 10명 중 8명이 관광·숙박·외식업·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제조업 기반은 취약한 반면,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와 외교 분쟁, 환율·국제 유가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라 지역경제가 흔들릴 수 있는 게 제주의 산업 구조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제주특별자치도는 고물가·고금리, 장기 불황으로 파탄이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제 대전환을 위해 4대 분야 혁신으로 ▲풀뿌리 민생경제 안정 ▲경제 선도형 혁신기업 육성 ▲제주경제의 외연 확장 ▲신성장 경제기반 확충을 내세웠다.
제주도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경기흐름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동산·건설경기 부진, 가계 및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부담 등 실물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지역경제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제주도는 1억원 이상 주요사업 2801건(3조419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했다. 예산 집행률은 상반기 60.5%, 하반기 90%로 설정, 신속 집행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지난 5월 1차 추가경정예산 증액분으로 편성된 4555억원은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에 발맞춰 긴급입찰 제도를 시행하고, 신산업 육성 관련해 인허가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한다.
제주도는 풀뿌리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과 민간소비 활성화, 일자리 창출, 노동안전망 구축, 금융포용정책으로 서민들의 보호에 나선다.
지난 7월 1일부터 동지역 65세 이상 노인의 버스요금을 무료로 지원(47.6억원)하고, 지방공공요금은 최대한 인상시기를 분산시키거나 인상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착한가격업소는 현재 288개소에서 350개소까지 확대한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은 지난 6월부터 5% 적립률을 7%까지 확대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취약계층 일자리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에 76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저신용 청년을 위한 금융포용정책은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상장기업 육성을 위해 상반기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유망기업 유치와 투자기업의 성공적인 제주 정착을 위한 원스톱 협의체를 운영한다.
기업 유치 전용 공공 워케이션(일+휴가 합성어)과 민간형 워케이션 지원으로 올해 제주에서 머무는 워케이션 생활인구 목표를 6만명으로 설정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수요에 대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00억원의 ‘새출발·새희망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농협은행과 제주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이 23억원을 특별 출연해 특별보증 재원이 마련됐다.
또한 청년 창업기업은 4년간 금리 지원과 보증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소상공인경영 지원, 민관협력형 배달앱 활성화, 단골거리 만들기, 스마트페이 가맹점 확대, 외식업 컨설팅으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제주관광 이미지 혁신을 위한 ‘제주관광 비상대책 위원회’와 ‘제주관광서비스센터’ 운영으로 제주관광의 대혁신에 이어 내국인 관광수요 창출과 해외 관광시장을 공략한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로·상하수도 등 공공부문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조기 발주를 통해 건설투자를 확대한다.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해 도민 물류비 부담을 낮춘다.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3.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기지의 수소공급시설 확충을 통한 안정적 수소 공급과 수소버스, 수소청소차 등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도 확대한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 계획 수립 및 우주체험 전략 수립, 위성 데이터 활용 행정서비스 구현을 통한 민간우주산업 육성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착륙장)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시범운용구역 지정 준비 등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사업 모델 발굴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경제단체와 소상공인·기업, 관광, 1차산업, 건설, 소비자, 지역사회, 세무, 학계 등 각 분아별 전문가와 상인 대표자가 참석하는 경제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시켜먹께 먹깨비’ 소상공인 매출 증대 기여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가 제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23일까지 ‘시켜먹께 먹깨비’ 이벤트를 실시했고, 배달앱 ‘먹깨비’을 통한 주문건수는 1만9899건이다. 지난 5월 같은 기간 8786건과 비교해 2.2배나 늘었다.
이벤트 기간에는 5000원 할인쿠폰과 탐나는전 7% 할인, 무료배달(3000원) 등 총 1억4000만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됐다. 이로 인해 1737명이 추가 가입해 총 회원 수는 3만5679명에 이른다.
매출액을 보면 상승 폭은 더 크다. 이벤트 동안 ‘먹깨비’와 제휴한 소상공인 외식업체 매출액은 5억500만원으로, 전달 2억1200만원과 비교해 2.4배가 증가했다.
‘시켜먹께 먹깨비’ 이벤트 동안 소비자는 1회 주문 시 3000원의 배달비와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5000원의 할인쿠폰이 제공됐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골목에서 쇼핑하기’를 진행한다.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1일 5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을 환급해주며, 최대 10회에 걸쳐 최대 5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렌터카, 맛집, 숙박, 관광지에 대해 할인해주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인 ‘탐나오’에서 최대 20% 빅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관광객들은 ‘탐나오’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0% 할인쿠폰을 1인당 5장씩 받을 수 있다. 할인쿠폰으로 1인당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카드를 사용하면 10%가 추가 할인돼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주민속오일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일보 공동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