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마약 소굴이었는데…‘집값 폭등’한 영국서 가장 위험한 거리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3. 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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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레즈반.[사진 제공 = 데일리스타 캡처]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거리로 손꼽혔던 브릭스턴에 위치한 콜드하버 레인 거리의 오늘날 집값 급등을 영국 데일리스타가 13일(현지시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75세 하산 레즈반이라는 남성은 1970년 키프로스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브릭스턴 콜드하버 레인 거리에 있는 집을 5000파운드에 샀다.

침대 4개에 테라스가 있는 하산이 살고 있는 집의 가치는 현재 100만파운드(15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한때 영국에서 콜드하버 레인 거리는 아프리카계 흑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 백인 영국인은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백인 영국인들이 거주를 기피했던 지역이라는 얘기.

이곳은 1981년 브릭스턴 폭동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90년대 후반까지 범죄와 마약으로 악명이 높았다. 2003년에는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거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거리에 싼 집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과 함께 오늘날의 집값까지 끌어올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집값은 최근 몇년 동안 평균 20만파운드에서 시작해 60만파운드까지 상승했다. 값이 제법 나가는 집은 100만파운드가 넘는다.

2021년 6월에는 침대 4개에 테라스를 갖춘 집이 105만5000파운드에 팔리기도 했다.

하산은 데일리스타와 인터뷰에서 “(위험하다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이곳에서 살면서 별 문제는 없었다”라며 “(기억하기로) 15년 전 이웃집에서 주거침입 사건을 두 번 봤는데, 그곳에 사는 여성이 ‘전 남자친구였다’라고 하더라. 이곳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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