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기만 하면 완판" 삼성 이재용 회장, 어떤 브랜드 입고 다닐까?

출장길에 오르는 순간마다 이슈가 되는 인물이 있다면, 단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일 것이다. 연예인 못지않은 화제성을 지닌 그는 공항에서의 모습 하나로 패션 브랜드의 품절 대란을 이끄는 자타공인 '패션 아이콘'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출장길에 함께한 란스미어 골프 캐시미어 베스트 패딩조끼. 넥타이 없이 정제된 인디고 정장 위에 매치한 진회색 캐시미어 조끼는 절제된 멋을 보여주었다.

100% 캐시미어 겉감과 견고한 니트 디테일, 거위 다운 충전재까지, 겨울에도 가볍고 따뜻한 멋을 누릴 수 있다. 정가 99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회장 이펙트로 완판된 사실이 이 제품의 매력을 증명한다.

2022년 12월 베트남 출장을 떠나던 날, 빈폴 골프 애쉬 코듀로이 다운베스트가 또 한번의 조끼 신드롬을 일으켰다. 코듀로이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과 다운 충전재의 실용성이 어울려 더 큰 주목을 받았는데, 약 40만원대의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 역시 인기의 비결. 중저가이면서 세련된 실루엣, 그리고 명확한 스포티 컨셉이 젊은 층에게 어필한 듯하다.

이재용 회장의 패딩 중 대중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이템이라면 단연 아크테릭스 파이어비 AR 파카, 소위 '빨간 패딩'일 것이다.

스톡홀름 회동 이후 SRT 탑승길에 포착된 이른바 '이재용 빨간 패딩'은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물용으로 구매되며 단숨에 품절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가격은 약 145만 원으로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뛰어난 방한성과 기능성이 주목받으며 아웃도어 마니아는 물론 일반 소비자까지 사로잡았다.

이재용 회장이 선택한 공항 패션 브랜드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일관된 이미지와 용도를 고려한 스타일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형식보다는 실용, 저가보다는 가치, 유행보다는 신뢰감 있는 디자인 선택이 그렇다. 특히 남성복 브랜드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는 대한민국 CEO로서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