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뚝심에 드디어 응답…라팍서 푸른 박병호 부활포 작렬, 이승엽과 PS 통산 최다 홈런 타이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한국시리즈 12타수 만에 홈런포를 날렸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포스트시즌 내내 침묵했던 박병호의 방망이가 드디어 폭발했다.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열광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14개 홈런을 때려내며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와일드카드에서 1개, 준플레이오프에서 9개, 플레이오프에서 1개, 한국시리즈에서 3개를 쳤다. 종전 기록은 삼성 이승엽이 가지고 있었다. 이승엽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개, 플레이오프에서 6개, 한국시리즈에서 6개의 홈런을 쳤다.
광주 원정에서 2패를 떠안고 대구로 돌아온 삼성.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 패배 팀의 우승 확률은 10%(20번 중 2번)에 불과하다. 한 번 더 패한다면 우승 확률이 0%가 될 처지가 됐다. 그래서 박병호의 분발이 절실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가 해줘야 한다. 우리 타선이 침체를 겪다보니 베테랑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다시 홈으로 왔으니까 분위기를 반전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박진만 감독은 부진한 박병호를 계속 6번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며 믿음을 줬다.
2회말 김헌곤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찬스 때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박병호는 끈질기게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를 괴롭혔다. 그리고 7구째 139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하지만 타구는 3루수를 향했고, 병살타로 이어졌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라우어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박병호는 배트를 헛돌렸고, 다시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박병호는 결국 홈런을 쳤다. 7회말 선두타자 김헌곤이 전상현에게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띄운 삼성. 뒤이어 바로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그리고 박병호는 전상현의 초구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비거리 115m가 찍혔다.
삼성의 믿음에 부응한 박병호다. 어느 때보다 삼성은 박병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가 떨어진 상황. 박병호가 중심 타자로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장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4경기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김영웅과 르윈 디아즈, 강민호 등이 홈런을 때려내며 박병호의 부진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박병호의 부진은 도드라졌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박병호가 찬스 때마다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21일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국시리즈 1차전.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박병호는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 섰다.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영웅의 번트 실패로 박병호에게 찬스가 돌아갔다.
하지만 박병호는 전상현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어 이재현까지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삼성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어 치러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KIA에 끌려 다니다가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섰다. 박병호는 3-8로 뒤진 9회초 2사 1,2루 때 타석에 섰는데 정해영의 136km짜리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사실 박병호는 가을에 좋은 기억이 없다. 히어로즈와 kt 위즈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자주 나섰으나,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통산 64경기 13홈런 32타점 41득점 타율 0.246 출루율 0.351 장타율 0.445 OPS 0.796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15경기 타율 0.163(55타수 9안타)에 불과하다. 2홈런 5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박병호는 1,2차전이 치러진 광주 원정에서 침묵했지만, 홈구장인 대구에서 드디어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9일 삼성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이후 홈런 20개를 때려내는 등 올 시즌 23홈런을 기록했다.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박병호는 대구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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