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인도 상공정 진출, 세계 철강시장 블록화 대응”

포스코홀딩스가 10월 30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3분기 영업실적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정기섭 사장은 “철강 판매량의 32%에 해당하는 WPT강 제품이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포스코 영업이익률 유지에 도움이 됐다”라며 “이차전지소재는 수산화리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가운데 판매 시점 등 역래깅 효과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9일 발표한 인도 상공정 투자와 관련해 고급 자동차강판 중심의 운영 계획을 알렸다. 정기섭 사장은 “500만 톤 이상의 일관밀 합작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상공정 법인은 50:50으로 투자하며 고급 자동차강판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인도 현지 공장 부지로 2곳을 검토 중이며 인도 JSW그룹과 이차전지소재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정기섭 사장은 JSW그룹과의 협력에 대해 3가지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번 협력은 세계 철강 시장 블록화 및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이라며 “주요 시장 현지화가 필요하며 인도 상공정 진출을 통해 하공정 중심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상공정 중심으로 성장 시장 선점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 마하슈트라 공장은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자동차도금재 점유율 28%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와 함께 정기섭 사장은 “강력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신규 매출 창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라며 “JSW그룹은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 중이며 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이차전지소재사업과 전략 부합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에 대한 구조개편도 진행 중이다. 30일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철강 가공센터 등 해외 저수익 가공센터 법인을 매각 및 청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포스코홀딩스 기업설명회 질의응답.

Q. 하반기 실수요 가격 협상 과정을 설명해달라.

A. 자동차의 경우 반기 단위로 계약하거나 분기 단위로 계약한다. 반기 단위는 3~4분기 동일하다. 분기 단위는 비슷하거나 올라갈 것이다. 조선사와는 협의를 시작한 단계다. 중국 부양책에 따라서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고객사의 저항은 있다.

Q.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철강 수요 개선과 연계될 수 있나?

A.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에 철강 가격이 급반등했으나, 다시금 하향하는 모습이다. 수요가 급히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가격이 톤당 100달러 이상 급등했다가,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쳐 다시 내려앉았다. 하지만 현재 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에 가격은 완만히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Q. 비핵심 자산 등 구조조정 중 4분기 일회성 비용이 한 번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나?

A. 구조조정 대상 120개 항목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3분기에 계획했던 구조조정 건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3분기까지 계획대로 진행된 매각과 처분에 따른 손상과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3분기까지는 전체적으로 손상 부분도 있었으나, 이익 부분이 커서 플러스 요인이 크다.

4분기에 특별히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 연간 전체로 보면 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인도 상공정 고로 규모와 수소환원제철 적용 여부는?

A. 수소환원제철은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기술은 아니다. 현지 파트너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인도의 탄소중립 목표는 2070년이다. 국내는 앞서 발표한 2050 목표에 맞춰 시행하며, 현지에서는 현지에 맞게 실행하겠다.

만약 고로로 투자가 된다면 향후 포스코의 선진 기술을 도입해 인도의 탄소 감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Q. 인도 상공정과 하공정의 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다.

A. 상공정 예정 위치(오디샤)와 포스코 마하슈트라의 위치가 먼 것은 맞다. 다만 보통 서부에 있는 공장들이 오디샤 지역 밀들로부터 소재를 많이 받고 있다.

이에 오디샤에 상공정을 두게 된다면 마하슈트라 냉연공장에 소재 공급을 진행하며, 열연과 냉연 등 하공정까지 생산하는 등 다운스크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20년 전 토지 확보 실패는 관의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합작사가 책임지고 토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인도 아다니그룹과 MOU는 2022년 말에 있었으나, 아다니그룹이 먼저 철강사 합작을 중단했다. 이에 아다니그룹과의 투자가 병행되는 상황은 아니다.

Q. 인도의 향후 철강 수급과 공급과잉 전망은?

A. 인도 철강 수요는 올해 1억5천만 톤을 예상한다. 2030년에 이르면 2억 톤에 이를 것이다. 과거 2000년 전후 중국의 철강 수요는 매년 20~30% 증가한 바 있다. 인도 시장의 공급과잉이 일부 있더라도, 포스코가 판매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자체가 고급강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인도 철강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기 부족할 것이다.

Q. 미국과 동남아 등 상공정 전략을 설명해 달라.

A. 미국은 2016년부터 상공정(전기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도전 중이다. 동남아의 경우 상공정 추가 확장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확장도 생각 중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은 없다.

Q. 후판 AD 등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포스코의 대응과 입장은?

A. 현재 후판 AD 관련해 포스코와 후판 생산자에 발부된 질의서를 10월 15일에 발급 요청 받았다. 아울러 무역위원회로부터의 요청 사항에 대해 현재 답변서를 작성하는 단계다.

현재 중국산 저가 제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AD는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법상 보장된 권리다. 권리기 때문에 유럽연합, 호주, 영국 등이 중국산 열연강판을 대상으로 자국 산업을 위해 규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한국은 무역 보호 장치가 전무한 오픈마켓인 상황으로 수입재에 노출돼 있다. 불공정 무역 및 저가 수입재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불공정한 무역행위에 대해 반덤핑 제소의 필요성 등을 검토 중이다. 사내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다.

Q. 인도 상공정 투자재원 확보는?

A. 인도의 경우 투자자 주체가 포스코다. 인도 상공정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80억 달러가량 소요될 것이며 포스코의 부담은 약 5조 원으로 생각된다. 포스코의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는 연간 4.5조 원이다. 또한 인도 투자의 경우 1년 안에 투자되는 것이 아닌 4~5년에 걸쳐 투자되기에 자체적인 에비타 내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Q. 포스코 마하슈트라에 공급되는 원재료 물량은?

A. 연간 80만~100만 톤 공급된다. 본사에서 나가는 물량이 점차 줄어들 것이며, 장기적으로 하공정 고급재 중심의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도 있다. 고급재와 함께 다운스트림으로 열연을 배치해 수급을 조절하는 방안을 현재 갖고 있다.

Q.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양산과 고객사 확보 여부는?

A. 다음 주에 준공한다. 본격 생산에 앞서 고객사 인증을 준비 중이다. 국내 전지 3사와 일본의 P사, 유럽의 M사 등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증샘플이 제출됐으며 MOU도 진행 중이다. 양산 초기에 램프업 과정 거치고 샘플을 공급해서 이른 시일내에 인증을 획득하겠다.

Q. 인도 상공정 투자 관련 콜옵션 등 조항이 있나?

A. 50:50 투자를 진행한다. 지분이 50%이기에 큰 컴플릭트는 없을 것이다. 현재 부지 확보 등의 단계다. 필요하면 콜옵션과 같은 조항은 고려할 수 있다.

Q. JSW그룹이 자체적 생산능력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JSW는 2030년까지 현재 2,800만 톤에서 5천만 톤까지 확장하며, 포스코와 합작하는 상공정은 JSW의 생산능력 증가에 일부로 보면 된다. 일반 제철이 아닌 가장 고급강을 만드는 제철소를 짓자고 얘기한 상황이다.

Q. 인도 상공정의 500만 톤이 전적으로 인도 투자로 봐야 하나?

A. 현재 인도는 1억5천만 톤 규모의 철강시장이지만, 중국과 한국 대비 수출 비중이 낮은 나라다. 이에 전적으로 인도 시장을 타겟할 계획이다.

Q. 인도 상공정 투자 관련 탄소배출 등의 이슈가 없나?

A.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현지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리튬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할 때, 생각하는 손익분기점은?

A. 전 세계 생산자들이 고생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손익분기점은 현재 시작 단계이기에 말하기 어렵다. 향후 풀생산 체제로 돌입하면 주요 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 염호 분야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공비는 독자로 개발한 공정을 통해 차이가 없으나, 원료비에서 차이가 난다. 이에 현재 광석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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