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기아 K3, 모하비 7월 단종..쏘렌토, 타스만 대체

기아가 오는 7월 준중형 세단K3와 프레임바디 기반 SUV 모하비를 단종한다. 지속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차종을 단종하고 이후 SUV 쏘렌토와 새롭게 출시될 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에 집중한다.

K3와 모하비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1공장에서 생산했다. 현재 SUV 베스트셀링 차량인 쏘렌토와 함께 혼류 생산 중이다. 오토랜드 화성 공장은 여의도 1.3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기아 공장 중 최대 규모다. K3와 모하비의 생산을 중단하면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기아는 타스만 생산 개시 전까지는 판매량이 급증한 쏘렌토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준중형 세단 K3는 2012년 처음 등장했다. 이전에 세피아, 세라토, 포르테 등 수많은 준중형 모델이 있었지만 K3 이름으로 새롭게 나오면서 현재 3세대까지 판매가 진행됐다. K3 출범 후 12년간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줬지만 2020년 이후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SUV로 집중되면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K3 후속 격인 패스트백 K4 국내 출시 불발이 확정되면서 K3는 기존 포지션을 대체할 후속 모델없이 단종하게 된다.

모하비는 2008년 처음 등장한 프레임바디 기반의 플래그십 SUV다. 이전까지 기아에서는 이렇다 할 플래그십 SUV가 전무했다. 출시 당시 각진 디자인에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데다 여타 국산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움까지 더해 40~50대 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디젤 에진이 점차 사라지는데다 이후 풀모델체인지 없이 2024년 현재까지 1세대 모델의 외관과 실내를 대폭 변경하는 부분변경만 지속하면서 수명을 연장해왔다. 누리꾼들은 일명 ‘사골을 우린다'며 너무 오래된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평이 대다수였다.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데다 프레임바디 SUV를 좋아하는 마니아층도 급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후속 모델 없이 K3와 모하비를 단종시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내놨다. “기아차에서 유일한 준중형 모델인 K3 마저 단종시키면 어떡하냐”, “국산에서 몇 안되는 트레일러 견인이 가능한 SUV였는데 안타깝다”, “이전에 타던 초기형 모하비가 만족스러워 다시 새 차로 모하비를 출고했다”는 등의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두 차종이 아쉽지만 기아의 생산 효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4월 판매량이 7,865대에 달한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계약 후 8개월 간의 대기기간이 소요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3와 모하비 생산라인을 쏘렌토 생산으로 대체하면 대기기간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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