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대멸종시킨 소행성 충돌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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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한 생명체를 대량 멸종시킨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형 소행성의 지구 충돌 흔적이 서아프리카 앞바다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소행성 충돌로 높이 800m가 넘는 해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6600만년 전인 백악기 말 지금의 멕시코 칙술루브(Chicxulub) 지역에 충돌한 폭 10~15km의 거대 소행성은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 60%가 멸종한 '5번째 대멸종'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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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한 생명체를 대량 멸종시킨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형 소행성의 지구 충돌 흔적이 서아프리카 앞바다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소행성 충돌로 높이 800m가 넘는 해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스딘 니컬슨 영국 헤리엇와트대 에너지·지구과학·인프라 및 사회학부 교수팀이 서아프리카 기니 해안의 수중 분화구를 분석해 6500~6700만년 전에 폭이 450~500m에 달하는 대형 소행성이 충돌한 흔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환경'에 공개됐다.
6600만년 전인 백악기 말 지금의 멕시코 칙술루브(Chicxulub) 지역에 충돌한 폭 10~15km의 거대 소행성은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 60%가 멸종한 '5번째 대멸종'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이 엄청난 화산재와 먼지 구름 등을 일으켜 태양빛을 가렸고 생명체 멸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2022년 기니 앞바다 수심 300m 지점에서 '나디르 크레이터(Nadir crator)'라는 거대한 구덩이를 발견하고 백악기 말에 형성된 소행성 충돌구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특징은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연구팀은 지진파 탐사선을 활용해 나디르 충돌구에 파동(탄성파)을 쏘고 굴절·반사하는 파동을 분석, 충돌구의 모양을 3차원(3D) 지도로 구현했다.
충돌구와 주변 해저 단층 등을 분석한 결과 칙술루브 충돌구와 비슷한 시기인 6500~6700만년 전에 폭 400m 정도의 소행성이 시속 7만2000km의 속도로 강타해 나디르 충돌구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소행성이 지표면을 기준으로 20~40도 각도로 충돌했고 높이 800m에 달하는 거대한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디르 충돌구의 폭은 8.5km로 폭이 180km인 칙술루브 충돌구와 비교하면 작지만 지구에 '흉터'를 남기고 생명체에도 큰 피해를 입혔을 것으로 보인다.
니콜슨 교수는 "나디르 충돌구의 3D 데이터는 해양 환경에서 형성되는 크레이터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3247-024-01700-4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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