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여사가 내게 인수위 들어와 면접관 하라 했다”

염유섭 기자 2024. 10.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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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021년 6월 이후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가장 가까이 지낸 사람이었다며 서울 서초구 자택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1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21년 6월 18일 이후 6개월간은 누구보다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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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인터뷰
“윤 부부와 2021년 6월 18일 첫 만남
이후 6개월간 거의 매일 통화했다”
한동훈 “엄정하게 감찰” 공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021년 6월 이후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가장 가까이 지낸 사람이었다며 서울 서초구 자택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엄정한 감찰을 통해 당 기강을 세우겠다”고 강조해 당 차원 진상조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명 씨는 1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21년 6월 18일 이후 6개월간은 누구보다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대통령 자택에 많이 갔냐’는 질문에 “셀 수 없이 갔다. 제가 연결된 건 2021년 6월 18일로 (그때부터) 한 6개월간 거의 매일 전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가 왔다. 부부가 같이 들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자신과 상의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 부부가 전화해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말하길래 오늘 입당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등 여러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직접 만나 입당 날짜를 조언했냐는 질문에 “제가 말해서 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말하고 나서 바로 입당한 거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명 씨는 “대통령 선거 이후 김 여사가 청와대에 가자고 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와서 사람들 면접을 보라고 그랬다”며 “그거(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이력서 보고 그거한(추천한) 사람이 나다”라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직후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에 임명됐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2021년) 11월 3일 ‘연기나 잘해라’라고 한 거는 원래 제가 한 말”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지금 상황이 어떤가’라고 물어봤다. 윤 대통령은 저를 만날 때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제로였다”며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주장했다.

명 씨를 둘러싼 의혹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으로 확대되자 국민의힘은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넘어 당 차원 진상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주변에 “브로커, 기회주의자들에게 휘둘리는 건 민심과 당심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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