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VM웨어]퓨어스토리지 '포트웍스'로 넘는 가상화 장벽

주요 글로벌 IT 인프라 기업들이 '브로드컴의 VM웨어 가상화 솔루션 가격 인상'에 대응하는 방안을 분석합니다.

/생성형AI(구글 노트북LM)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영상입니다. 영상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의 '포스트 VM웨어' 전략은 VM웨어 유지부터 쿠버네티스(Kubernetes) 전환까지 모든 선택지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퓨어스토리지는 △쿠버네티스를 통한 가상화·현대화 △가상화 솔루션 변경 △클라우드 전환 △VM웨어 유지 등 고객사가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블로터>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무실에서 김영석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상무를 만나 '탈(脫) VM웨어'를 고민 중인 기업 고객들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들었다.

퓨어스토리지가 제시하는 '차세대 가상화로의 네 가지 방향' /이미지 제공=퓨어스토리지

주요 업무도 가능한 쿠버네티스 스토리지 '포트웍스'

정보기술(IT) 인프라의 경량화·자동화 흐름은 '전통적인 온프레미스-가상머신(VM)-컨테이너 기반의 쿠버네티스'로 이어진다. 온프레미스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의 IT 인프라를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해 운영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온프레미스 환경의 서버에 VM 기술을 적용하면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라는 소프트웨어(SW)가 서버를 가상으로 여러 대의 컴퓨터로 나눈다. 가상의 컴퓨터들은 각자의 운영체제(OS)를 갖추고 각자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기업은 하나의 서버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운영하는 효과를 얻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가 컨테이너 기반의 쿠버네티스다. 컨테이너는 컨테이너는 앱의 실행에 필요한 코드와 라이브러리 등을 하나로 묶은 SW 패키지다. VM과 달리 별도의 OS가 없어 더 가볍고 빠르다. 수많은 컨테이너의 배치·확장·관리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이 쿠버네티스다.

온프레미스·가상머신·쿠버네티스의 개념 비교 이미지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쿠버네티스 환경은 VM보다 가볍고 빠르지만 단점도 있다. VM 환경에서 구동되는 앱들이 쿠버네티스에서는 호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VM은 데이터가 항상 사용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암호화·백업·재해복구(DR) 등이 가능하다. 반면 컨테이너는 데이터와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백업도 쉽지 않다. 빠르게 재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서비스 중단 가능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고객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컨테이너 기반 쿠버네티스 환경이 VM보다 가볍고 빠르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핵심 업무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전세계 IT 기업과 개발자들은 쿠버네티스 환경에서도 중요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퓨어스토리지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쿠버네티스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포트웍스(Portworx)'를 개발했다. 김 상무는 "포트웍스를 업무 시스템에 적용하면 쿠버네티스 환경에서도 데이터 백업·암호화·DR 등이 가능해 중요한 업무를 할 수 있다"며 "VM의 안정성과 쿠버네티스의 민첩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기가옴(GIGAOM)의 'RADAR 리포트'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퓨어스토리지의 포트웍스는 리더그룹에 포함됐다. /이미지 제공=퓨어스토리지

퓨어스토리지는 오픈소스 전문 기업 레드햇(Red Hat)과도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쿠베버트용 포트웍스(Portworx® for KubeVirt)'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가상화 엔진을 활용해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VM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는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기업용 컨테이너 플랫폼이다. 기업은 포트웍스와 오픈시프트를 결합해 VM을 컨테이너 환경에서 쉽게 배포·관리하고 총소유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퓨어스토리지의 설명이다.

VM웨어 유지·클라우드 전환도 지원

퓨어스토리지는 아직 쿠버네티스로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기업들도 지원한다. 라이선스 비용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VM웨어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에게는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스토리지와 방안을 제시한다. 온프레미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의 퍼블릭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하이퍼V, 뉴타닉스, 오픈소스인 오픈스택 등 VM웨어가 아닌 다른 하이퍼바이저에 최적화된 환경도 제시할 수 있다.

김영석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상무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퓨어스토리지

2026년에는 격리복구환경(IRE)이 기업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025년에 이어진 각종 해킹 사태로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을 때도 즉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IRE 환경을 추진하는데에는 VM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기반의 쿠버네티스 환경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특히 IT 기업에게 굵직한 고객사들이 몰려있는 제조 및 금융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심이다.

김 상무는 "한국의 금융사들은 글로벌 금융사들보다 보수적이지만 보안을 갖춘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퓨어스토리지는 고객의 어떤 선택이든 지원할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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