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ETF보다 수익률 높네” 롤렉스, 올해 2차 가격 인상
‘서브마리너 데이트 콤비’ 반년새 10.5%↑
명품시계, 투자 자산 부상…롤테크 수요 자극
![서울 시내 백화점 롤렉스 매장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ned/20260602114708131trmw.jpg)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스위스 명품시계 롤렉스(Rolex)가 이달부터 주요 시계 제품의 가격을 2~5% 내외로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으로, 일부 인기 모델은 반년 새 10% 이상 오르게 됐다. ‘롤테크(롤렉스+재테크)’ 수요를 더욱 자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지난 1일 일부 시계 제품의 가격을 약 2~5%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롤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 오이스터스틸 옐로골드 콤비 41㎜’는 2921만원에서 2997만원으로 76만원(2.6%) 올랐다. 해당 제품은 올해 1월에 이어 또다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말 인상 전 가격(2711만원)과 비교하면 286만원(10.5%) 뛰었다.
인상 제품 중에서는 금 함량이 높은 이른바 ‘금통’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18K 옐로골드 40㎜’는 8118만원에서 8525만원으로 407만원(5.0%) 인상됐다. ‘서브마리너 데이트 18K 옐로골드 41㎜’는 7489만원에서 7863만원으로, ‘스카이-드웰러 18K 에버로즈 골드 42㎜’는 9544만원에서 1억19만원으로 각각 5.0%씩 올랐다.
롤렉스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롤렉스는 앞서 지난 1월 1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1월과 6월, 총 두 번 인상했다. 1년에 여러 차례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은 롤렉스만의 얘기는 아니다. 금·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브랜드 전략 재조정 등을 이유로 N차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지난달 21일 국내 시계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컬렉션인 탱크·팬더·발롱블루·산토스 등의 가격이 인상됐고, 산토스 시리즈는 최대 11% 올랐다.
N차 인상 행렬에도 명품 시계 수요는 꺾일 줄 모른다. 투자 자산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인상 전 구매하려는 수요에 실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롤렉스 인기 모델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으며 거래되기도 한다. 일부 금융상품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 ‘롤테크’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실제 롤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 콤비’ 판매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0.5% 올랐다. 이는 금 현물·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국내 주요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 ‘ACE KRX금현물’의 작년 연말 대비 수익률은 2.8%에 그쳤고, ‘TIGER KRX금현물’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2.9%에 불과했다. ‘TIGER 골드선물(1.2%)’, ‘KODEX 골드선물(1.2%)’ 등도 상승세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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