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현대인이라면 건물주를 꿈꾸곤 합니다.
건물주가 되면 건물 내 일정공간을 세를 주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매달 정해진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건물 가치가 오르게 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건물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수천억 원까지 초기자금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건물주처럼 매달 일정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배당주가 있습니다.
월배당을 지급하는 미국주식이나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미국주식 및 한국주식을 혼합한다면 매달 일정금액 이상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요? 리얼캐스트에서 살펴봤습니다.
미국주식 중 월배당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종목은 ‘리얼티인컴’입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리얼티인컴은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신탁회사입니다.
리얼티인컴은 코로나19와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에도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26년간 꾸준하게 배당금을 인상했습니다.
리얼티인컴은 지난 13일 주당 0.263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다만 미국 배당소득세 15%가 제외된 금액이 입금되기 때문에 실제로 계좌에 입금되는 주당 배당금은 0.223달러(23일 원달러 매매기준율 1335.5원 기준 297원)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리얼티인컴 1684주가 있으면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리얼티인컴의 주가가 23일 종가기준 62.32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만 4947달러, 약 1억 4100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외국 개별주식과 혼합해 배당금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1,4,7,10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으로는 대표적으로 대만의 ‘TSMC’가 있습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회사로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굴지의 기업입니다.
TSMC는 분기배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23년 7월 이후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는 10월 지급할 주당 배당금은 0.615달러로 미국 배당소득세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계좌로 들어오는 주당 금액은 0.522달러(23일 매매기준율 기준 697원)입니다.
리얼티인컴과 TSMC를 50% 비율로 해서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리얼티인컴 842주(5만 2474달러)와 TSMC 359주(23일 종가기준 6만 2739달러) 총 11만 5213달러, 약 1억 5500만 원입니다.
2,5,8,11월에 배당을 주는 대표종목은 ‘스타벅스’입니다. 커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에 3만 8000곳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스타벅스도 14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주고 있는 회사로 가장 최근에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8월 기준 0.57달러입니다. 미국 배당소득세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계좌로 들어오는 주당 금액은 0.484달러(23일 매매기준율 기준 646원)입니다.
리얼티인컴과 스타벅스를 50% 비율로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리얼티인컴 842주와 스타벅스 386주(23일 종가기준 3만 6856달러) 총 8만 9330달러가 필요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억 2100만 원 정도입니다.
‘화이자’는 3,6,9,12월에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화이자 백신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글로벌 제약사입니다.
화이자도 15년 연속 배당금이 인상되고 있는 회사로 가장 최근에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지난 3일 0.42달러입니다. 미국 배당소득세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계좌로 들어오는 주당 배당금은 0.357달러(23일 매매기준율 기준 476원)입니다.
리얼티인컴과 화이자를 50% 비율로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리얼티인컴 842주와 화이자 526주(23일 종가기준 1만 5418달러) 총 6만 7892달러, 우리나라 원화로는 약 9150만 원 가량이 필요합니다.
개별 주식 외에도 ETF를 통해서도 배당금을 모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상품이 JP모건에서 운용하고 있는 ‘JEPI’입니다.
JEPI는 미국 우량 기업 액티브커버드콜 ETF로 기초 자산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운용 전략을 사용해 하락장에서는 콜옵션을 매도해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로 ETF를 구성해 배당률이 연 6~7% 수준으로 높은 편이며 월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JEPI의 최근 1년간 주당 배당금은 월 0.3~0.4달러 수준으로 지급했으며 최소인 0.3달러를 가정으로 실제로 계좌에 입금되는 주당 배당금은 0.255달러(23일 매매기준율 기준 340원)입니다.
리얼티인컴과 우리나라 분기배당 주식으로도 접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 고배당주인 ‘KB금융’과 ‘하나금융’을 통해서입니다.
KB금융(회장 양종희)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때 균등분기배당 정책을 도입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수록 주당 배당금이 증가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최근에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지난 8월 791원이며 4,5,8,11월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리얼티인컴과 KB금융을 50% 비율로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리얼티인컴 842주와 KB금융(24일 종가 8만 2000원) 316주가 필요합니다.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가격을 적용하면 약 9700만 원 가량이 필요합니다.
하나금융(회장 함영주)도 KB금융과 마찬가지로 4,5,8,11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주당 배당금을 600원을 지급했습니다.
리얼티인컴과 하나금융을 50% 비율로 해서 월 50만 원의 배당금을 만든다고 가정한다면 리얼티인컴 842주와 하나금융(23일 종가 5만 9600원) 417주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면 약 9600만 원이 필요합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정금액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고배당주나 개별주식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에서 빅컷을 단행하며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배당금만 보다가 개별주식이 하락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그 종목의 펀더멘탈을 살펴보면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