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투몬비치가 알아서 잘 찍혀준 원덬 여행사진들.jpg
사진 알못이라 구도 같은거는 기대하지 말아주길 바람 ㅎㅎ!!
첫 혼자하는 해외여행이고 무명이는 떠나기 직전 날까지
직장에서 대차게 까이고 퇴근후에야 부랴부랴 여행 짐 쌌음...
그렇게 밍숭맹숭한 기분으로 떠난거라 감성 폭발함 ㅜ.ㅜ
한산했던 토요일 오전 공항
도착하니까 괌은 우기였고 짧은 소나기가 지나갔음
숙소에 들어와서 진짜 개쳐울음 ㅋㅋㅋㅋㅋ
나 이렇게 혼자 떠났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택시 기사랑 얘기도 하면서 씩씩하게 잘 도착해냈는데
이런것도 해내고 있는데 직장에서 왜 그렇게들
나를 못 마땅해하나 서러워서 쳐울었음
근데 음식 먹고 나아짐 !^^ 맛은 그냥 예상가는 맛인데
저 통 옥수수가 진짜 개맛있었음 크림 파스타도 ㅠㅠ
배만 안 부르면 다 먹었을건데 아까워.
확실히 먹을거가지고 양으로 장난질 안해서 좋았음
이렇게가 DAY 1이었고 심심할까봐 챙겨간 노트북으로
넷플릭스 틀어서 응답하라 1994 1화부터 정주행함 ㅋㅋ
쓰레기 오빠 남편각은 확실히 병원 침대씬에서
'나는 오빠가 있다-' 이거 같았고 ㅋㅋㅋㅋ
DAY 2
둘째날은 진짜 해 쨍쨍하고 덥고 바로 땀 줄줄줄 나고
ㅋㅋㅋㅋ 이 날은 T갤러리아 쪽 면세상가를 걸어봤음
물론 나는 살 수 있는것이 없었음 ㅎㅎ..
그냥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나 자신 위로해주고
걷고 싶은 만큼 걷고, 지치면 걍 다시 숙소 들어와서
쓰레기 오빠 보는게 일정이였음.
명품은 살 수 없었지만 인형은 살 수 있었음
고심 끝에 데려온 인형 친구가 과연 무엇이었을지
알아맞쳐 봐라 ~.~
DAY 3
이 날은 새벽까지 나정♡쓰렉 연결 되는 화까지
보고 자느라고 좀 늦게 일어나서 별로 한 게 없음
대신 크록스 신고 해변가서 책 읽고 돌아옴.
그리고 선셋의 분위기가 내 여행을 갬성여행으로
완선시켜쥼 핳 ㅠ.ㅠ
가져간 책 제목은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라는 책인데 여주가 밴드 보컬 더쿠라
유사연애+망상+스토킹 까지 함 근데 회사에
여주 좋다고 찝적거리는 못생남주가 나옴 ㅋㅋㅋ
여주 성격이 약간 쿨병걸린 트위터 하는 사람 같아서
좀 괜히 샀나 싶었지만 역시나 여주 좋다는 남주가
계속 들이대더니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엄마까지
소개해줌 이 때 여주 성격이 살짝 굽혀져서
여주♡남주 응원하며 보게 댐 ㅋㅋㅋㅋㅋ
(근데 이랬는데 밴드보컬남이 남주면 어떡하지;)
나와랏 김치전!
괌 투몬비치와 노을의 재롱잔치는 지금부터임
인스타 충 하나 건졌다 오예 ㅎㅅㅎ
수평선 쳐다보면서 또 쳐울었음
걍 한국가지말고 여기서 불체자로 살고싶다 싶어서
ㅋㅋㅋㅋㅋ
'수평선 닿는 바다까지 가면 얼마나
깊을까 가면 죽겠지 무섭겠지, 근데
휴가 끝나고 출근할 월요일이 더 무섭당 '
생각만 오만번 해댄것 같음 그리고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짐
엄마가 떠나기 전 날
그렇게 힘들면, 그만해도 돼. 회사 나와도 돼.
버티라고만 해서 미안해.
라고 해줬는데 진짜 저 노을 보는 순간
그래 인생 뭐 있냐 지금 당장 아름다운거 보고 감탄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그러는게 더 중요한거 느낌.
나 미워하는 곳에서 아둥바둥 버텨봤자
우울증 도질 각인데 언제 올 지 모르는 미래를
위한 저축 그딴거 내가 왜 그래야하지 싶어짐.
무묭이 나이 24 나는 내가 지금부터 버텨서
내 결혼자금 내가 모으고 부모님께 돈 달란 소리
안 하는게 효도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줄 알았음.
근데 다들 아직 24살 어린거고 다른거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말들 해줘서 여행 기간 동안
나 자신 잘 추스린것 같음 ㅇㅇ
DAY 4
숙소 앞 리틀피카스 맛집이라해서 갈려했는데
여행 내내 입맛도 없고 배도 안 고파서 못 갔당
아쉬운 마음에 택시에서 찍어버린 사진.
숙소 복도가 스파랑 가까워서 특유의
목욕탕 냄새 같은게 났는데 난 그게 그렇게
좋았음ㅋㅋㅋ 복도에 무심히 놓여진
침대들도 나름 이국적이었고 그랬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호텔에 출근한 한국 직원들이
많아서 맘 편하게 한국말로 체크아웃하고
택시 잡아주는 대빵 아저씨도 한국인이셔서
뻥튀기 되는 택시비 25달러에 쇼부 봐주심
(근데 무묭이 괌 도착하고 숙소갈때 30달러 냈음 핳)
괌 공항은 이렇게 칸막이를 자주 쳐내던데
아니 티켓에 쓰인 보딩타임이 됐는데도 안 열어줘서
발 동동 거렸음 자꾸 연착 되었다는 방송은 무명이가 탈
항공편 아니고 진에어 막 이런데만 방송해주고ㅠㅠ
근데 나랑 같은 비행기 타야하는 한국 사람들이
다같이 발 동동거려서 그거 안심하고 문 열어줄 때 까지
얌전히 기다림 ㅋㅋㅋ
그리고 무명이는 결국 하얀 유니콘 친구를 데려왔다
이쁜게 좋은거니까 ㅇㅇ
초4인가 초5때 싸이월드 스킨을 죄다
구름으로 도배한적이 있었는데,
구름의 자유로움을 그렇게 좋아했었음ㅋㅋㅋㅋ
미니홈피 제목에 "나는 구름이 좋다" 이딴거 쓰고 ㅋㅋㅋ
그 때 이후로
구름 쳐돌이 된 순간이었음.
순간적으로 카톡 배경 바꿔가지고 '구름으로 태어날걸'
이렇게 바꿀뻔 했는데 간신히 남은 이성이
뜯어 말려서 안 바꿈 다행임 juj
그리고 막 짤은
비행기에서 계속 자다가 눈 떴을 때
딱 보니까 미친 엠보싱들이 너무 예뻐서
잠결에 찍은건데 진짜 구름위에 있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고
구 워너원 작소메보 하성운에게 바치고 싶은
짤이 되었다구 한다-☆
맞음. 무명이 구 워너블이었음 촤하하하하
암튼 여자 혼자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는데
싸돌아댕긴게 적어서 그랬는지 아님 원체 안전한곳만
골라 다녔는지 별 탈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울고
돌아옴!!!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진 찍은거는 폰카인데 기종은 노트10
원래 안 적으려고 했는데 이런 여행 사진글 보면
기종 묻는 댓글이 달리길래 혹시나해서 적어봐...ㅋㅋ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8ㅅ8
원덬이 안전퇴사하게 해주세요 아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