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미네이터 영화 속에서처럼
이제 정말 로봇과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최근 있었던 9월 3일
중국의 열병식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드론, 무인 전투차량(UGV),
무인 수상정(USV), 인공지능
기반 무기체계들이 주도하는
기계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3일, 중국은 천안문
열병식을 통해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대외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과거의 열병식이 단순히 무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행사였다면,
이번에는 실전 배치를 염두에 둔
차세대 무인 무기체계들이
대거 공개된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지상 분야에서는 완전 무인 포탑이
탑재된 차세대 전차가 등장했습니다.
전차장은 조종수 옆에 함께 탑승하고,
포탑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포탑 내부는 자동 장전 시스템,
능동 방어 체계, 드론 발사 장비
등으로 채워져 있으며, 모든 무기
조작은 전자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인상적인 점은 무인 보조 화력수단인 RCWS가 드론을 요격하기 용이하도록
높은 곳으로 포신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승무원들이
쓰고 있는 헬멧의 형태가 마치
전차 안에서도 바깥을 360도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을
연상시키게 한다는 점인데요.

실제 성능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들이 지향하는 전차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전차는 사실상 ‘스마트 전차’를 넘어 사람 없이도 작전이 가능한 전투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습입니다.

또한 중국은 다양한 지상 전투
로봇들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대전차 미사일과 기관포를 장착한
전투 로봇, 군수품을 나르는 로봇,
견마형 정찰 로봇, 그리고 지뢰 제거
및 전방 공병 작전을 수행하는
무인 공병 차량까지 실전 투입을
염두에 둔 상태로 선보였습니다.

특히 공병 차량의 무인화는 병사들의
희생을 줄이는 동시에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적 진보로
평가됩니다.

해상과 수중 분야에서도 무인화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잠수함처럼 작전 가능한
대형 무인 수중정을 통해 기뢰 부설,
소해작전, 수중 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핵탄두를 탑재한 중국판 포세이돈
AJX002 핵추진 무인 어뢰를 통해
미 본토와 태평양 주둔기지까지
직접 타격하거나 쓰나미를 일으켜
공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항공 전력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J-20, J-35 등의 스텔스 유인 전투기
외에도 GJ-11 스텔스 무인기,
FH-97 협력 무인기, 미확인 기종의
중국판 CCA(협력 전투기)
무인 전투기까지 공개하며,
유·무인 복합 전술 플랫폼
운용 능력을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이들은 정찰, 전자전, 요격, 공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필요시
자폭 임무까지 감수할 수 있는
전장용 소모품으로도 활용됩니다.
이는 미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공중전력 6세대 전투기의 유무인
복합 전투 방식에 대응하는 중국식
무인 전략의 완성형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YJ-17, YJ-20, 21 등의
함대함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 다탄두를 탑재하고 있는
ICBM일 것으로 예상되는
DF-61과 DF-41, DF-45 등은
MARV 기동 탄두 등 전 영역에서
무인·고속·고정밀 무기체계가
줄지어 등장했습니다.

DF-5를 개량한 DF-5C ICBM까지
선보였는데요.
이 모든 전력은 단순한 위협용이 아닌,
실제 전면전을 염두에 둔 실전용
무기들로 해석됩니다.

결국 중국은 단순히 ‘첨단 무기’를
선보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라진
전장, AI와 무인이 주도하는 4차
군사혁명의 시대를 세계에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우리 대한민국의
대응입니다.

현재 한국은 여전히 유인 중심의
전력 체계에 머물러 있으며,
무인 전투 시스템이나 AI 기반
무기 개발, 전력화 속도 모두
중국과 비교해 턱없이 느립니다.
지금처럼 느긋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향후 제3차 세계대전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는 패전국이 되거나
공산권의 속국으로 전락할 위험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사이버전과 하이브리드 전쟁이
시작된 사실상의 전시 상황 속에서,
한국은 하루빨리 전력의 대대적인
현대화, 무인화, 자동화로 군사 체계를
재편해야 합니다.
전장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드론이 정찰하고, AI가 공격
목표를 판단하며, 기계가 전쟁을
수행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지금 ‘터미네이터의 미래’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총성이 울리기 전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