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中 왕이 몰타서 회동…정상회담 가능성 논의(종합)

정성조 2023. 9. 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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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7일(현지시간) 몰타에서 만났다.

이번 회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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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美中, 아태·해양사무·외교 정책 협의 열기로 합의"
올해 5월 빈서 만난 美 설리번과 中 왕이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김동현 정성조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7일(현지시간) 몰타에서 만났다.

이번 회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문에서 "양국은 중미관계의 안정과 개선에 관해 솔직하고 실직적이며 건설적인 전략적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국이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미 아시아·태평양 사무 협의와 해양 사무 협의, 외교 정책 협의를 여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양국 국민의 왕래를 더 지원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조치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왕이 위원은 "대만문제는 중미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중국의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발전은 강대한 내생적 동력을 갖고 있으며 필연적인 역사 논리를 따르는 만큼 저지할 수 없다"면서 "중국 인민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두 사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와 우크라이나, 한반도 등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서도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가능성과 기타 미중관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왕이 부장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중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유엔총회 대신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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