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안전상의 문제나 편리함을 이유로 해외 카드 결제에 대해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대부분의 해외국가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수월해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은 한국과 조금 다른 경우도 있고, 해외여행 중 카드 결제 후, 돌아와서 명세서를 확인했을 때 생각보다 많이 나온 금액에 놀랄 수 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해외 여행 전과 후 그리고 여행 도중에 알아두면 좋을 카드 이용 관련 팁 6가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IC 칩 비밀번호 설정 및 이용하기

출국 전 반드시 신용카드에 IC 칩 비밀번호(PIN)가 등록되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동남아나 유럽 등의 일부 가맹점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 시, IC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한 이후 비밀번호를 카드 소비자가 직접 눌러 결제 승인을 받게 됩니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시 3회 이상 비밀번호를 틀리면 카드가 정지되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IC 카드 칩 비밀번호(PIN)가 제대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종 일부 해외 가맹점에서는 6자리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4자리 비밀번호 + 00`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해외 부정 사용 방지하기

해외여행 중 부정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귀국 후 본인도 모르는 사이 카드가 위/변조되어 부정 사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국내 카드가들은 해외 위변조 등을 막기 위한 다양한 보안 서비스(부정 사용 방지 시스템/FDS)를 갖추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는 신용카드의 해외 매출 승인 시 회원의 출국 여부를 확인하여 국내 거주 회원 카드의 해외 부정 사용을 예방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카드사와 출입국 관리사무소 간 카드소지자의 출입국 관련 정보가 공유되며 카드 사용자 본인이 국내에 있을 경우 카드사는 해외에서의 카드 승인을 거절하게 됩니다.
신용카드 회원이 출국 전 신용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에 동의되고 해당 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무료이며 신청 후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 전 신용카드 모바일 앱이 설치

혹시나 신용카드사의 모바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면 여행 전에 꼭 설치하고 사용자 등록도 미리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분실했을때나 도둑맞았을 때 24시간 아무때나 전화하지 않고도 곧바로 앱을 통해 신용카드를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또 결제내역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을 때나 불법복제가 의심될 때 모바일 앱을 통해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설 ATM은 피하기

해외여행시 플리마켓이나 교외를 갈 경우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가급적이면 사설 ATM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증 된 은행이 아닌 사설 ATM은 복제기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객들이 많은 여행지에서 불법 복제가 되어 피해를 입은 기사뉴스나 신문 기사는 종종 나오는 만큼 마냥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꼭 사용해야 한다면 손으로 비밀번호를 가리고 사용하도록 합시다.
카드가 분실·도난·훼손당한 경우
‘긴급 대체 카드 서비스'

해외에서 카드가 분실·도난·훼손당한 경우에는 긴급 대체 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 카드는 비자, 마스터카드와 연계되어 있어 각 나라에서 이들의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2일 이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긴급 대체 카드는 임시카드이므로 귀국 후에는 반드시 새로 정상 카드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또 카드를 분실이나 타인이 카드를 사용한 이력이 발견됐을 시에는 곧바로 현지 경찰서로 찾아서 ‘사실 확인서(Police report)’를 받아야 여행자 보험 약관에 따라 여행자 보험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원화결제(DCC) 차단하기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경우 현지 통화로 결제하게되면 ‘1. 현지 통화 결제 → 2. 미국 달러로 변환하여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비자, 마스터 등)에 청구 → 3. 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변환하여 회원에게 청구’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반면, 현지 통화 대신 원화로 결제할 경우, 동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3~8% 추가 부과되며 원화가 글로벌 브랜드사의 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되어 환전수수료가 1회 더 부과됩니다. 따라서 원화로 결제하는 경우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현지 통화로 결제하거나 출국 전 “해외 원화 결제서비스(DCC)” 차단을 신청하면 불필요한 수수료 지급을 줄일 수 있습니다.
DCC 차단 서비스 신청 방법 : 카드가 홈페이지, 콜센터 또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할 때마다 알게 모르게 불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6가지 사용법을 알아두신다면 좀 더 안전하고 마음 편한 해외여행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