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밥 잘 안 먹어서”…환경부 장관도 ‘재활용 문제’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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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복잡한 현행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주무부처 격인 환경부의 장관도 O·X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 분리배출 및 재활용 관련 일부 질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우유팩 등 종이팩은 종리로 분리배출 하는가'라는 질의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잘못됐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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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즉석밥 용기의 플라스틱 배출 여부’ 질의에 “잘 모르겠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환경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복잡한 현행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주무부처 격인 환경부의 장관도 O·X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 분리배출 및 재활용 관련 일부 질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8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퀴즈 형태의 질의에 답했다.
이날 김 장관은 박 의원이 '즉석밥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플라스틱 밥을 잘 안 먹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재활용 표기가 'OTHER'라고 적힌 즉석밥 용기들은 플라스틱으로선 재활용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김 장관은 다른 질문에 대해선 정답을 맞췄다. 깨진 유리병의 분리배출과 관련해선 "일반 쓰레기에 버리고 있다"고 답했다. 깨진 유리는 신문지로 감싼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김 장관은 '우유팩 등 종이팩은 종리로 분리배출 하는가'라는 질의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잘못됐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종이팩과 멸균팩은 종이와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다만 현재 공동주택 등 가운데 멸균팩 혹은 종이팩 분리배출 수거함이 따로 설치된 곳은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멸균팩 재활용율은 2%대에 머무는 반면 벨기에는 99%, 유럽은 70~80%대에 달한다.
특히 멸균팩의 경우, 재활용 표기란에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돼 있다. 포장지 재질의 재활용 용이성이 어렵다는 뜻이지만, 다수 시민들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경우가 잦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포장재 재질이 재활용이 낮다'는 것을 이렇게 어렵고 헷갈리게 표기를 할 이유가 있는가. 이건 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 폐기물 발생과 억제, 폐기물 순환 이용 촉진은 환경부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집집마다 (재활용을) 다 하는 게 어려우면 일단 그걸 다 배출하는 곳에서부터라도 먼저 (분리배출을) 시작하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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