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서 또다시 역대 최고가 거래가 성사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7개월 만에 52억 원 '껑충'…평당 2억 3천만 원 시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약 83평)가 190억 원에 중개 거래됐다. 이는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2월 138억 원보다 무려 52억 원이나 급등한 금액이다. 불과 7개월 만에 가치가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억 3천만 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올해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용산구 '나인원한남'의 25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으로 기록되고 있다.
▶▶ 대출 규제 비웃는 '그들만의 리그'
이번 최고가 경신은 정부의 6·27 대출 규제 강화 조치 이후에 신고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대출 규제로 인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한 '현금 부자'들의 주도하에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대출 규제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희소성 높은 최고급 주택을 사들이는 데 주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아파트 역시 100억 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 시장 흐름, 섣부른 판단은 일러
다만, 이번 거래를 두고 대출 규제가 초고가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청담동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통상 매매 계약 체결 후 실거래가 신고까지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번 190억 원 거래 역시 규제 발표 이전에 이미 매매가 합의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의 실제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세 달 정도 시장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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