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나란히...케인, '16년 전' 베컴 이후 최초 기록 달성

백현기 기자 2022. 11. 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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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축구사의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에 6-2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한 경기 2도움을 올린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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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축구사의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에 6-2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당초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백3를 사용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란과의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백4를 가동하며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잉글랜드는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두고 양 옆에 부카요 사카와 라힘 스털링을 배치했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메이슨 마운트에게 역할을 부여했다.


특히 최전방 케인의 어깨가 무거웠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인 케인은 잉글랜드 통산 51골로 역대 득점 2위에 머물러있고, 1위 웨인 루니와 단 두 점차로 뒤져있다. 개인의 기록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케인은 잉글랜드를 지난 대회 4강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로 올려놓기 위해 책임감을 가진 채 경기에 임했다.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초반 벨링엄의 헤더골을 시작으로 사카, 스털링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3-0으로 순조롭게 마친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점유율과 기동력으로 이란을 압도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잉글랜드는 3선 미드필더인 주드 벨링엄과 데클란 라이스가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방향을 설정했고 2선 공격수들의 패스 앤 무브로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었다.


이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시에 세 명을 교체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잘 준비된 전술과 개인 능력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도 잉글랜드가 맹공을 퍼부었다. 잉글랜드는 사카의 추가골로 4점 차로 앞서갔다.


이란은 메흐디 타레미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잉글랜드는 교체돼 들어간 마커스 래쉬포드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막판 잭 그릴리쉬도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타레미의 페널티킥 한 골에 그쳤고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6-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케인은 후반 칼럼 윌슨가 교체아웃됐다.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케인을 무리하게 두지 않겠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케인은 이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케인은 전반 막판 스털링의 골을 크로스로 도왔고, 후반 중반 래쉬포드의 골을 도우며 두 개의 도움을 올렸다.


한 경기 두 개 도움은 잉글랜드 역사상 또 하나의 기록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한 경기 2도움을 올린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케인은 2006년 베컴 이후 16년 만에 잉글랜드의 월드컵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케인의 2대회 연속 득점왕과 잉글랜드의 트로피에 대한 꿈은 순항 중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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