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손가락·발가락...'절단 사고', 이틀에 한 번꼴 잇따라

파쇄기·그라인더·전동가위·지게차 작업 중 사고

[기사보강= 2024년10월18일 오후4시50분] 오늘(18일) 제주에서 농작업을 하던 70대의 손이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이틀에 한 번 꼴로 작업 중 신체 부위 절단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18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과수원에서 파쇄기 작업 중 손목이 절단된 70대 남성이 이송되는 모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70대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감귤 과수원에서 농작업을 하던 70대 A씨가 파쇄기를 사용하다 오른쪽 팔꿈치 아래 손목이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A씨는 오른쪽 손목의 90%가량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급대는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소방헬기를 띄워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습니다.

같은 날 낮 12시 36분께 제주시의 한 축사에서 작업을 하던 40대가 넘어지면서 생식기가 트렉터 체인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2시쯤에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그라인더를 사용해 나무데크 작업하는 과정에서 50대 B씨가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라인더 사고는 이보다 사흘 앞선 지난 13일 제주시 용담동의 한 공사장에서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14일 밤 10시 16분께 제주시 내도동의 한 물류센터에선 40대 작업자 C씨가 지게차에 발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C씨는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부분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전동 가위 자료사진

앞선 지난 7일 낮 12시쯤에는 서귀포시 신효동의 한 감귤 과수원에서도 전동가위로 작업을 하던 70대 D씨가 검지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카로운 공구를 사용하는 작업 시 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하며, 사고 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나홀로 작업'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