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 불편한데요?"...일본 카페에 등장한 특이한 캡슐의 소름돋는 정체

서서 잘 수 있는 캡슐 일본 카페에 설치
9월 17일까지 한시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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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기발한 발명품이 일본 도쿄의 한 카페에 등장해 화제입니다. 잠시나마 꿀잠을 잘 수 있는 '서서 자는 캡슐'입니다.

최근 일본의 훗카이도에 본사를 둔 한 회사는 서서 자는 캡슐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습니다. 서서 자는 기린의 모습에서 착안한 이 제품은 정식 명칭은 지라프냅(Giraffenap)입니다.

'서서 자는 것'은 다소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용한 사람들은 의외로 편리하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캡슐 내부는 인체 역학적인 기술로 구성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캡슐서 REM 이전 수면 상태 도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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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에는 머리, 엉덩이, 정강이, 발바닥 등 신체의 네 곳을 지지하는 패드와 플랫폼이 있는데요. 외부 소음을 대폭 차단하고 적당히 어두운 실내 분위기에 이용자는 금세 긴장을 풀고 잠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과 대만의 쿵 국립 대학교의 공동 연구 결과 실제로 서 있는 상태에서도 편안한 수준의 수면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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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가장 편안한 수면 단계 'REM' 이전 상태인 2단계 수면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는데요. 잠깐의 수면을 위해 개발된 만큼 오랜 수면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잠깐의 수면으로 피로를 풀 수 있음은 물론 기억력과 집중력을 회복시켜주고 스트레스는 줄여주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또 깊게 잠이 들지 않아 수월하게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수면 체험 공간 '네스카페 하라주쿠'에 시범 설치
30분에 7600원...'커피' 포함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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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이한 캡슐은 도쿄의 카페에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 17일까지 네스카페 하라주쿠에서 캡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네스카페는 일본에서 늘어나는 수면 부족과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에 주목해 지난 2021년 종합적인 수면 체험 공간인 수면카페입니다.

네스카페 하라주쿠는 '스탠딩 커피냅'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지라프냅을 카페에 설치해 방문객들이 이용해볼 수 있게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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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캡슐 이용료는 825엔(한화 약 7600원)입니다. 이용료에는 커피 한 잔의 값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예약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사용을 희망하는 시간이 겹치는 경우 예약자에게 우선권이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캡슐 이용 전 커피 한 잔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는데요. 20여 분 간의 짧은 낮잠을 자고 일어날 때 즈음 카페인이 몸에 흡수되며 피로가 더 깔끔하게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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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한정으로 설치한 수면 캡슐 외에도 해당 카페 2층에는 수면실이 있어 리클라이너, 대형 소파에서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수면실의 30분 이용 요금은 수면 캡슐과 같으며, 1650엔(약 1만5000원)을 내고 1시간 이용 시 일반 커피에 더해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한편 지라프냅은 12월 말이나 1월 초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입니다. 제조사는 사무실 등 바닥 공간이 부족한 공간에 수면 캡슐을 설치해 효율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