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야 불펜이야" 한화 전체 1순위 황준서가 결단에 직면한 이유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좌완 황준서는 큰 기대 속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장충고 시절부터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과 스플리터 투구를 앞세워 즉시전력감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로 진입 후 세 번째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발진과 불펜을 오가며 확실한 보직을 확정짓지 못했다.

데뷔 첫해인 2024시즌 황준서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8경기 72이닝을 소화해 2승 8패 평균자책점 5.38을 올렸다.

시즌 초반 데뷔전 선발승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여름철 체력 저하와 제구 난조로 긴 이닝 소화에 한계를 보였다.

얇은 피지컬 때문에 장기전인 정규시즌을 완주할 체력적 기반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25시즌에도 엄상백의 부진을 틈타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23경기 56이닝 동안 2승 8패 평균자책점 5.30에 그쳤다.

전반기 깜짝 활약과 달리 후반기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며 좌타자 상대 역 스플릿 현상까지 또렷하게 드러났다.

주자 주출 시 출루 허용률이 상승하고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선발 안착을 방해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약 5kg 증량에 성공하며 체력을 보완했지만 실전에서 확실한 결정구 완성도는 여전히 미흡하다.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위주의 단순한 투구 레퍼토리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미했으나 위기관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팀 사정에 맞춘 임시 보직 변경이 반복되면서 선수 본인의 고유한 루틴과 기량 성장이 지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 구단이 황준서를 미래의 선발 에이스로 기울일지 아니면 강점을 극대화할 불펜으로 고정할지 결단할 시점이다.

체력 강화와 좌타자 상대 결정구 확보라는 명확한 과제를 해결해야만 전체 1순위에 걸맞은 성과를 입증할 수 있다.

명확한 육성 방향성과 보직 고정이 수반되어야 황준서가 한화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