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진앵커 NA탔秀] 굿파트너의 '그를 만났다'...지르고 싶은 BMW i7!

BMW i7 xDrive60와 함께한 나연진 앵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올해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코 '굿파트너'다. 17년 차 베테랑 이혼 전문 변호사 역할을 맡은 배우 장나라가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차가 있다. 바로 BWM i7이다. 극 효율주의와 완벽주의 소유자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의 이미지와 딱 어울린 탓일까. 4년 전부터 대형 키드니 그릴을 장착한 이후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BMW 자동차에 왠지 모르게 점점 끌렸다.

체감온도 5도 안팎으로 추웠던 지난 5일 BMW i7과 만났다. 나름 차은경 변호사로 빙의해 보겠다는 의지를 담아 멋진 커리어우먼룩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다. 시승한 차의 색상은 차 변호사의 차 색상인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은 아니었다. BMW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적용된 투톤 컬러로 상단부는 옥사이드 그레이, 하단부는 블랙 사파이어였다.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 색상을 기대해 살짝 아쉬웠지만,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나만의 자동차'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하루만큼은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BMW i7은 외관에서부터 풍겨지는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거대한 키드니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는 독창적이다. 주간 주행등에 박힌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각과 키드니 그릴 테두리의 아이코닉 글로우가 함께 뽐내는 빛은 환상적이다. 마치 아트 갤러리에 전시된 하나의 고급스러운 예술 작품을 마주한 느낌이다.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실루엣도 매력적이다. 확실히 측면부를 보면 BMW i7의 차체 크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은 전형적인 세단 비율로 프리미엄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운 풍채를 풍긴다. 매끄러운 곡선의 루프라인과 볼륨감 넘치는 숄더라인 역시 우아하다. 앞뒤 도어를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오토매틱 도어 기능 역시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파격적이고 독보적인 앞모습과 달리 뒤태는 안정적이다. L자형 테일램프 덕분인지 차량이 더 넓어 보인다. 슬림한 LED 테일라이트는 3D 효과는 물론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이다. 트렁크는 전기차 특성 때문인지 생각보다 넓지 않다. 그래도 골프백 서너 개는 충분히 들어간다.

'현존하는 최고의 럭셔리 카'라는 후기를 많이 들었던 탓일까. 주행에 나서려니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시동을 걸고 한 발자국 나서자마자 첫 마디는 "우와~ 튼튼하다"였다. 그동안 타본 자동차 운전석 중 가장 편안한 느낌이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체형에 맞게 세팅할 수 있음은 물론 지지력도 남달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시트 조절기와 디스플레이 인터렉션바 테투리 크리스탈이다. 시승감과 주행감은 최고였다. 아쉬운 점 딱 두 가지다. BMW 인포테이먼트 디스플레이와 공조 조작부 버튼이다. 최고급차인데 디스플레이와 공조 조작부에 햅틱 반응이 없어 운전하면서 조작하려니 불편함이 느껴졌다. 비상등은 너무 작았다. 비상등을 눌렀을 때 엠비언트 라이트가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 외엔 햅틱 반응이 없어 불안했다.

뒷좌석 실내 공간은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켰다.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해 이동하는 내내 편안했다. 마사지 기능이 더해져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도 들었다. 천장에 위치한 31.3인치 8K 시어터 스크린을 통해 영화 감상, 게임 플레이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굿파트너 차 변호사와 한유리 변호사가 법원 가는 길 뒷 좌석에 타 시어터 스크린으로 뉴스를 보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실제로 시어터 스크린을 펼치고 영상 감상을 하니 내가 드라마 장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고급스럽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럭셔리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과 성능 등을 실제로 경험하니 지름신이 강림할 정도다. 특별함의 가치를 누리고,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차 중 하나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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