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모델이 왜 지금 왔나…BYD 씰, 수출용·내수용 따로였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에 출시한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을 둘러싸고, 이른바 ‘구형 모델 재고 수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측은 “내수와 수출 모델은 별도 개발된 차량”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출처-BYD

‘3년 전 모델?’…씰을 둘러싼 구형 의혹 확산

BYD코리아가 지난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 공식 선보인 전기 세단 ‘씰’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이 차량이 2023년 중국에서 공개된 최신형이 아닌, 2022년 출시된 초기 버전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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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내수 재고 차량을 한국에 소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씰이 고성능 전기 플랫폼인 ‘e-플랫폼 3.0 EVO’가 아닌, 기존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점이 구형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최신형은 중국 내수 한정…“한국엔 맞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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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는 7월 24일 해명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의혹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씰은 국내 기준에 맞춰 별도로 구성한 수출형 모델”이라며 “재고 차량이 아니며, 국내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올해 생산된 2026년식 모델”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판매 중인 최신 씰은 ‘e-플랫폼 3.0 EVO’를 기반으로 충전 속도와 ADAS 성능이 향상된 내수 전용 차량이며, 현재로선 한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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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신형 씰은 800V 아키텍처 기반으로 충전 시간이 기존 대비 약 12분 단축됐고, 자율주행 보조 기능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모델은 현재 중국 내수용으로만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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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BYD 수출차 논란…아토3도 전례 있어

씰을 둘러싼 ‘구형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소형 SUV 아토3 역시 중국에서는 2022년에 이미 출시됐던 모델로 알려지며, 비슷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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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BYD코리아는 “한국 출시 모델은 모두 최신 생산분이며, 단순히 시기상 출시가 늦어졌을 뿐 구형 차량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씰과 아토3는 모두 2026년식으로, 올해 생산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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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에서는 “내수와 수출 모델이 구조적으로 다르다 하더라도, 기술·편의사양 등 상품성 차이를 소비자가 쉽게 납득하긴 어렵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고전압 아키텍처나 고속충전 능력, 최신 ADAS 유무는 전기차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BYD의 ‘수출 전략’에 소비자 혼선…브랜드 신뢰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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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내수용과 수출용 모델을 이원화하는 전략은 단가 절감과 규제 대응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동시에 “제품 차별화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으면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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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씰 논란 역시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사례로,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BYD코리아는 이에 대해 “한국 고객에게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 기준과 요구사항을 반영한 사양으로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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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확대 속 ‘구형 논란’ 반복될까

BYD의 씰 논란은 단순히 특정 차량의 세대 문제를 넘어, 중국 전기차 브랜드 전반의 수출 전략과 시장 대응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전기차 시장에서 ‘구형 vs 최신형’ 논란은 더욱 자주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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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선 더 많은 선택지가 반가울 수 있지만, 그만큼 제품 정보의 투명성과 사양 고지의 정확성은 필수다. BYD를 포함한 수입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선, 단순한 해명을 넘어선 사전 정보 공개와 고객 소통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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