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점 통과(피크 아웃) 논란으로 주가 조정기를 겪었으나,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하며 과감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의 메모리 피크 논란에도 불구하고 KB증권은 메모리 시장의 공급자 우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올해 8,000억 달러에서 2028년 1.5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램과 낸드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각각 7%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급증했으며,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한 수정 영업이익은 107조 원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영업이익 역시 23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직 피크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가 흐름 또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0% 가까운 조정 이후 7월 10일 급상승세를 보이며 추세 전환을 시도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초 형성된 갭 구간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본격적인 하락장이 아닌 이상 현재의 주가 수준은 견고한 방어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 모멘텀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외에도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자사주 소각 및 특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2027년 HBM 가격 협상력 강화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파운드리 신규 수주 가능성 또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게 책정한 것은 메모리 산업을 전통적인 시크리컬(경기 민감형) 산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실적에 대한 이견보다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목표주가 산출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증권사 간 관점 차이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산업 사이클을 기준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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