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 보기 힘들겠네…‘달걀 쟁탈전’ 벌어진 일본, 왜?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3. 12. 20:39
일본에서 달걀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조류독감 영향이 겹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TV아사히 계열 ANN은 지난 11일 최근 심화하고 있는 달걀 품귀 현상을 보도했다. ANN에 따르면 일부 식당들은 달걀을 사용하는 메뉴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다.
창업한 지 68년째인 한 식품업체는 도매상에 날마다 전화를 걸어 적극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하루에 3만개의 달걀을 사용한다.
달걀이 필요한 일부 가게들은 상대방이 계약한 분량을 가로채는 쟁탈전도 불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달걀 소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1팩(10개)에 259엔으로 지난해보다 80엔 가까이 급등했다.
도시락을 판매하는 한 가게는 달걀을 평소에 넣던 양의 절반만 넣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계란과 소시지 등이 들어가는 테리타마 머핀을 메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주요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참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계란을 다른 재료로 바꾸는 식의 대응에 나섰다.
일본 양계농가에서는 조류독감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일본에서는 닭 148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일본 전역에 있는 닭의 무려 1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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