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새 폐렴백신 박스뉴반스 우월성 입증… 연내 공급"

지용준 기자 2023. 11. 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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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가 폐렴구균 새 백신 '박스뉴반스'의 폭넓은 예방 효과를 자신했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폐렴구균 백신과 비교해 혈청형 3F에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혈청형 22F와 33F에서 면역원성을 형성한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폐렴구균은 혈청형이 다양하다"며 "백신에 새로운 혈청형을 추가할 경우 기존에 포함된 혈청형의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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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한국MSD 본사에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MSD
한국MSD가 폐렴구균 새 백신 '박스뉴반스'의 폭넓은 예방 효과를 자신했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폐렴구균 백신과 비교해 혈청형 3F에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혈청형 22F와 33F에서 면역원성을 형성한다.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는 "소아와 성인 모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인 만큼 의료현장에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연내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MSD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MSD 본사에서 박스뉴반스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스뉴반스는 지난 10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 어린이·청소년과 만 18세 이상의 성인 등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60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폐렴구균 백신 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MSD



"기존 백신 대비 우월성 입증… 국내 신속 도입"


폐렴구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렴구균성 질환은 백신의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이다. 한국MSD에 따르면 영아와 소아, 청소년의 10만명 당 14명이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인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다.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폐렴구균 질환은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혈청대치현상으로 불리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보다 다양한 혈청형을 커버하는 백신으로 선제적인 예방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스뉴반스의 이점은 안전성과 연구개발 두가지다. 소아 기준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폐렴구균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13가 백신과 비교해 혈청형을 두 가지(22F, 33F)를 추가했음에도 면역원성을 확보한 결과는 연구개발(R&D)의 산물이라는 게 한국MSD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폐렴구균은 혈청형이 다양하다"며 "백신에 새로운 혈청형을 추가할 경우 기존에 포함된 혈청형의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스뉴반스는 폐렴구균에서 새로운 니즈를 충족했고 기존 백신보다 우월성을 입증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조 전무는 "박스뉴반스가 국내에 신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MSD가 박스뉴반스에 거는 기대는 크다. 기존 다당질 백신인 프로디악스23을 대체하고 경쟁 품목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572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이 시장은 경쟁 제품인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MSD는 우선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등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완전접종률은 96.1%다. 박 교수는 "(박스뉴반스가) 국가예방접종에 조속히 포함돼 소아들이 최신 예방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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