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가격 상승세…제주는 하락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시차를 두고 집값 상승 흐름이 확산돼 왔지만 미분양 문제 등으로 인해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셋째 주를 기점으로 2주 연속 0.01% 올랐습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만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합세를 이어오던 수도권이 이달 셋째 주부터 오름세를 기록하며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방은 아직은 보합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신생아 특례대출, 전셋값 상승 등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상황과 달리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집값 상승이 시차를 두고 다른 지역에 반영돼왔던 만큼 제주를 비롯한 지방 시장의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 수준인 2천500호에 육박하고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크지 않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인터뷰 : 고성찬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회장>
“아직까지는 상당히 미분양도 있고 기존 주택도 매물로 많이 쌓여있습니다. 미분양들이 줄어들면 서울에서의 가격 상승 요인들이 당장 제주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아파트 가격 회복세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지방 같은 경우는 수도권과 달리 미분양 주택 문제들이 상당 부분 심각한 지역들이 있고요. 내년 정도 돼서 수도권과 서울이 완만하게 개선이 될 때 그때 이제 지방 쪽에서의 분위기 개선이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돼 왔던 만큼 바닥을 다지는 시점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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