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물루스 개봉 기념 <에이리언> 관련 사실들…txt
1. 호도로프스키의 듄 프로젝트가 취소되자,
특수효과 책임자였던 댄 오배넌은 집을 잃게 됨
결국 작가였던 친구, 로널드 슈셋의 집에 얹혀 사는데
둘은 함께 SF/호러 영화 아이디어를 떠올림
<메모리>라는 제목의 각본을 쓰는데
제목이 <데이 바이트>로, 또 <스타 비스트>로 변하지만
그럼에도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음
각본을 천천히 훑어보니,
‘에이리언’이라는 특정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했다는 걸 깨닫고
그걸 제목으로 정하게 됨
그치만 각본은 팔리지 않음
2. 겟터웨이의 각본가, 월터 힐이 각본을 갖게 됐고
영화를 제작도 하고 싶어했음
그러다 1977년 5월, 스타워즈가 개봉하고
SF 영화 유행이 불게 됨
결국 스타워즈의 제작사인 폭스는
에이리언의 제작도 허가함
3. 제작자인 데이비드 길러와 월터 힐은
각본에 몇몇 수정을 가했음
모든 캐릭터들의 이름을 바꿨으며
인조인간인 애쉬도 추가함
4. 감독 후보는 여럿 있었으나
<매쉬>의 로버트 알트먼과
<불리트>의 피터 예이츠는 거절함
<제인의 말로>의 로버트 알드리히는 페이스허거에 대해
”그냥 튜브를 꽃아버리지.
어차피 아무도 기억 못 할 거야.“
라고 해서 논의 중 제외됨
결국 <결투자들>에 큰 인상을 받은 폭스가
리들리 스콧에게 제안을 했고,
마침 스타워즈를 보고 자신만의 SF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던 그는 즉각 수락함
5. 리들리 스콧은 이 3가지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 밝힘
- 스타워즈에서 디자인 영향을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마더 영향을
- 텍사스 전기톱 학살에서 에이리언의 공포 영향을
6.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타일의 우주복은 문제가 있었는데
세트장 온도가 38도라서 배우들이 자꾸 쓰러짐
7. 스페이스 자키 세트장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감독과 촬영 감독의 아이들이 슈트를 입고 찍었는데
얘네도 기절하자 결국 복장을 변경함
8. 420만불의 제작비가 허가되길 기다리며
스콧은 영화 전체의 스토리보드를 그렸는데
폭스는 이걸 보고선 제작비를 두 배로 줌
9. 그럼에도 제작 규모가 너무 커
촬영 중 예산이 바닥남
결국 감독은 폭스와 회의를 가졌는데
어떤 임원이 아예 프로젝트를 취소시키려 하자
감독은 개빡쳐서 손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책상을 쳤고
계속해서 폭언을 퍼붓고선 결국 추가로 260만불을 받음
10. 알들 장면을 촬영할 때
바로 옆 방에서 록밴드 더 후가
다음 무대 쇼를 위해 레이저를 테스트하고 있었음
스콧은 그들에게 찾아가 레이저를 빌릴 수 있냐 물었고
그 덕에 장면에 파란 불빛이 나오게 됨
11. 리플리 역으로 여러 여배우들이 고려됐는데
주비엔브 뷔조, 캐서린 로스도 그 중 일부였으며
헬렌 미렌과 메릴 스트립도 오디션을 봤음
스콧은 메릴이 위대한 여배우가 될 것이지만
리플리는 시고니다 라고 함
여성의 관점을 원했던 스콧은 폭스의 비서 12명이
시고니 위버의 스크린 테스트를 관찰하도록 함
그들 사이에서 시고니 위버가
제인 폰다, 페이 더너웨이 중
누구와 더 닮았는지 논쟁이 벌어졌고
감독은 그때 리플리의 배우가 누군지 결정했다고 함
12. 댈러스 선장 역에는 원래 해리슨 포드에게 주어졌으나
이미 한 솔로 역할을 했기에 거절함
제작자들은 토미 리 존스에게도 연락했으나
그는 에이리언 역을 맡고 싶대서 불발됨
13. 원래 케인 역은 존 핀치가 맡았음
그러나 촬영 중 몸이 안 좋아졌고 당뇨 진단을 받게 됨
결국 존 허트로 교체됨
14. 두 각본가들은 여러 곤충들을 조사했고
애벌레 안에 알을 낳는 고치벌에서
페이스허거의 영감을 받았음
15. 에이리언의 디자인은
당시 무명이었던 H.R. 기거가 맡음
댄 오셰넌이 그와 함께 듄을 작업했던지라
에이리언에까지 데려왔고
스콧도 그의 작업을 맘에 들어해 영화에 계속 남도록 함
16. 기거가 페이스허거의 디자인을 배에 실어 보냈는데
미국 세관은 너무 놀라서 그림을 압수함
17. 원래 에이리언 성체는 투명하고
머리가 구더기로 가득 차게 디자인했음
또 처음 디자인 때는 눈도 있었으나
실제 모델을 만들기 시작할 때 기거가 눈은 빼달라고 부탁함
18. 에이리언 슈트를 입을 사람을 찾기 위해
캐스팅 콜이 나감
츄바카를 맡았던 피터 메이휴가 고려되었으나
216cm의 그래픽 아티스트, 보라지 바데조가 맡게 됨
캐스팅 디렉터가 런던의 술집에서 발견했다고
19. 폭스는 A.E. 반 보트라는 작가에게 고소당했는데
그가 쓴 SF 단편 <디스코드 인 스칼렛>의 내용이
외계인이 우주선에 침투하고
대원들의 배에 알을 낳는 장면들이 있었음
분쟁은 법원 밖에서 조정됨
20. 스콧은 원래 일렉트로닉의 선구자인
이사오 토미타를 작곡가로 원함
폭스는 더 경력 있고 유명한 사람을 원했고
존 윌리엄스를 밀었으나
스콧은 결국 제리 골드스미스로 하기로 합의함
그러나 둘은 처음부터 끝까지 맞질 않음
21. 가장 유명한 장면인 체스트버스터 장면을 위해
기계 몸을 만들고 존 허트가 식탁 밑에 누워
머리와 팔만 내밀고 촬영함
22. 에이리언을 우주 밖으로 보내며 영화가 끝나지만
원래는 에이리언이 다시 나타나
리플리의 머리를 뚫고 머리를 뜯고선
댈러스 선장의 목소리를 내며 함선을 조종할 예정이었음
그러나 폭스는 그런 우울한 엔딩을 원하지 않았고
임원이 찾아와 에이리언이 죽지 않으면 해고시킬 거라고 말함
그리고 스콧도 후에 바뀐 엔딩이 낫다고 인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