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성수동 재건축, “준공업지역 용적률도 풀렸다”

“성수 동아 안전진단 통과” 일대 재건축 활기

서울숲 일대 성수동 정비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수전략정비사업의 그늘에 가려 주목도가 높지는 않았는데요. 정비사업 규제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자 강남접근성과 서울숲 입지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동아아파트는 지난 8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재건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3월 신청 이래 5개월 만의 성과로, D등급(48점)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 4월에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해 온 단지입니다.

성수 동아는 서울숲역(수인분당선) 1번출구 초역세권에 위치한 390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1983년 입주했고 최고 10층 3개 동 규모입니다. 왕십리로를 건너면 바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포레, 서울숲이 위치한 노른자위입니다. 약 430세대 신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웃한 성수 장미아파트는 재건축 막바지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9월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까지 마쳤죠. 2018년 KB부동산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기간 체류하던 사업이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1982년 입주한 6개 동 173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최고 5층 높이의 저층·소규모 단지죠. 신축 규모는 지상 최고 20층, 3개 동, 292가구입니다. 시공은 2019년에 포스코이앤씨가 84%의 지지를 받아 따냈습니다. 다만 당초 착공을 2022년 7월로 계획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진 관계로, 2024년 9월로 계획했던 입주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성연립은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용적률 규제 완화를 위해 서울시 창의·혁신디자인 공모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2종 일반주거지역(최대 250%)이므로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숲·강남접근성 뛰어난 노른자위, 규제 완화로 날개 다나

일대 정비사업들이 속도를 내자 시세도 오르고 있습니다. 사업 속도가 빠른 선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기록이 등장하는 한편, 재건축이 임박한 구축에서도 반등 거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수동아 전용 52㎡ A타입은 올해 3월 12억 4천만 원으로 거래됐으나, 9월에 13억 9천만원에 손바뀜이 있었습니다. 반년 사이 1억 5천만 원이 올랐죠. 앞서 8월에는 전용 97㎡A도 19억 5천만원으로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6월에 기록한 전고가는 18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재건축이 임박한 단지도 반등 거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1990년 입주한 현대(217세대)는 전용 69㎡가 10월에 12억 5천만 원으로 거래됐습니다. 앞서 7월보다 1억 5천만 원 올랐고요. 1997년 입주한 서울숲 쌍용(777세대)도 전용 84㎡가 10월에 15억 5,500만 원으로 거래되어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성수동의 발목을 붙잡아 온 규제도 차츰 해소되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상당 지역이 준공업지역(최대 250%)으로 묶여 있어 용적률 인센티브를 기대하기 어려웠는데요. 도정법 개정을 통해 준공업지역에서도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고 300%까지 용적률을 완화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서울숲 공세권에 더블 역세권(2호선·수인분당선)을 갖추었고, 강변북로 진입과 압구정 진출도 편리하다. 문제는 준공업지역의 낙후도가 심하다는 점이었는데, 용적률 완화로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는다면 빠른 속도로 일대 풍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