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내 완주하면 되는 '철인 3종' 한강에서 열린다

철인3종 경기 모습. 연합뉴스

한강에서 충분히 쉬면서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3개 종목을 완주하는 이색 경기가 열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뚝섬 한강공원 일대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개최된다. 지난 23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모두 1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철인 3종' 경기에 종종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최근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한강에서 수영하면 피부병이 생긴다고 걱정하는데 그렇지 않다. 제가 몇 번 해본 결과 피부에 아무 이상이 없다. 수영하다가 한강물을 그냥 마셔도 배탈이 안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는 48시간 안에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쉬엄쉬엄 해내기만 하면 되는 등 생활 체육인들을 배려한 점이 특징이다. 각자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2일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을 동원해 3개 종목을 완주하면 된다.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참가자 모집 개요. 서울시

코스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초급자(15K), 철인 3종 동호인과 수영 유경험자가 출전하는 상급자(31K) 등 2종으로 진행한다. 수영 종목은 300m와 1km 코스가 열린다. 13세 이하 어린이와 초보자는 별도의 실내 수영장에 마련된 '초급자 수영존' 한 바퀴(200m)를 돌면 완주로 인정한다.

자전거 종목은 10km와 20km의 두 코스로 이뤄진다. 10km는 뚝섬 한강공원을 지나 중량천교를 거쳐 용비교 아래 쉼터에서 반환하는 코스다. 20km는 뚝섬 한강공원~중량천교~용비교~반포대교 반환으로 구성됐다. 따릉이, 세발 자전거, 아동용 균형 자전거 등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달리기 종목은 5km와 10km로 진행한다. 달리기 종목도 걷거나 뛰는 것은 물론 잠시 쉬어도 된다. 유아차를 밀며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강도높은 훈련자만 출전이 가능한 철인 3종 경기와 달리 누구나 도전이 가능한 모두의 생활 체육 축제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서울시의 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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