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한 일상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면, 더 늦기 전에 ‘쉼’을 선택해야 할 때다. 바람결에 나뭇잎이 속삭이고, 코끝을 간질이는 편백 향이 스며드는 곳.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단석산 자락에 위치한 ‘건천 편백나무숲’은 지금 경주에서 가장 조용한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입장료도 없고,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다.
그저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자연은 조용히 다가와 당신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숲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늘을 향해 곧게 솟은 편백나무들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그늘이 드리우고, 그 아래를 따라 약 500m 길이의 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발 아래 전해지는 나무의 감촉, 은은하게 퍼지는 편백 향, 그리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까지. 오감이 하나하나 깨어나기 시작한다.

산책로 중간중간 마련된 정자는 누구에게나 반가운 쉼표가 되어준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숨을 고르고, 숲 내음을 들이마시는 그 순간. 평소와 다른 속도로 흐르는 시간이 찾아온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자연학습의 장으로, 혼자라면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단석산 품 안의 이 숲은 누구에게나 맞춤형 힐링을 선물한다.

건천 편백나무숲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누구나 자유롭게 들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다.
사전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숲은 당신의 공간이 된다.

주말 가족 나들이는 물론, 가볍게 혼자 떠나는 트레킹에도 제격인 이곳은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덕분에 심신 안정에 효과적이다.
숲 전체가 천연 치유 공간처럼 작용하며,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기분 좋은 향기와 고요함이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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