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 계속한 남욱 "법정 발언 거짓이면 책임지겠다…남이 징역 대신 살아주지 않아"

박솔잎 기자 2022. 11.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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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과정에서 로비활동을 벌여 특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그간 입을 열지 않다 최근 폭로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잘못한 건 인정하고 그만큼만 처벌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커피숍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소한 양아치('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며 "거짓 진술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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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장동 개발 사업과정에서 로비활동을 벌여 특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그간 입을 열지 않다 최근 폭로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잘못한 건 인정하고 그만큼만 처벌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커피숍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소한 양아치('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며 "거짓 진술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은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그의 주장을 허위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13년 동안 발생한 일들을 이렇게 모두 지어내서 말할 수 있으면 (소설가로) 등단을 했을 것"이라며 "법정에서 관련 사실들을 얘기하는 것도 거짓이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사실관계가 법정에서 정리되는 게 맞다 생각한다"며 "(다만)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상대방들의 책임이 늘어나니깐 나를 안 좋게 보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다.

기존 진술을 번복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전에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지금 얘기하는 것이고 처음부터 일관되게 사실관계만을 얘기해왔다"고 반박했다.

그간 천화동인 1호의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해온 것과 관련해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은 (이것) 딱 하나"라며 "나머지는 기존 조사에서 이미 했던 얘기거나, 전에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지금 얘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전날 재판에서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1년 전에 이 대표가 지지율 1등인 대선 후보였고 나는 그쪽에 대선 정치자금까지 준 상황이어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기자들과의 대화 내내 자신은 '자금원'에 불과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사받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는 별다른 친분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분들을 본 적이 없다. 김 부원장은 한 번밖에 못 봤다"며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당일 인사 딱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모든 가족이 미국으로 이사했고, 아내와 가족은 영주권 신청도 해둔 상태였다"며 "중간에 혼자 한번 귀국했던 것 역시 재산 정리 차원이 아니라 비자 만료로 인해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쟁점이 되는 의혹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나면 언론에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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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 soliping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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