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아니었다, 워런 버핏이 앉아서 연평균 8.5% 번 투자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쉬운 방법
재테크 숟가락은 초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경제·재테크 기초 지식을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듯’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 투자까지 함께 해보는 시간이다. 오늘 설명을 맡은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는 2009년부터 교내 경제 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금융경제 지식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역할극, 사례 등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
김 교사는 자산별로 분산투자하는 법을 설명했다.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달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일정 비율 나눠 투자를 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김 교사는 “개별 기업을 분석할 시간과 능력이 있다면 하나씩 투자해도 좋지만 대개 쉽지 않다”며 “이럴 땐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기업 주식을 한 데 묶어서 투자하는 ‘ETF’가 대표적이다. 김 교사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쉬운 방법”이라며 “펀드보다 사고 팔기 편하고 수수료도 적기 때문에 분산 투자에 적합하다”고 했다.
일부 투자자는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단점으로 ‘낮은 수익률’을 꼽기도 한다. 김 교사는 이에 반박하며 워런 버핏과 테드 세이데스 사례를 들었다. 워런 버핏은 S&P500을 따르는 인덱스 펀드(ETF)가 일반 투자자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헤지 펀드를 운용하는 테드 세이데스는 전문가가 적극 관여하는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낫다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세이데스는 자신이 만든 헤지 펀드 5개를 갖고 서로 대결했다. 김 교사는 “2008년부터 2016년 수익률을 봤더니, 버핏이 투자했던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연평균 8.5%, 세이데스의 펀드는 연평균 2.4% 수익률이 나왔다”며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워런버핏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도 ‘비용(수수료)이 저렴한 S&P500 인덱스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해왔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