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그렇게 고생해놓고…"미친 X처럼 안 뛰는게 이상하죠" 국대 김도영, 아무도 못 말린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미친 X처럼 안 뛰게는게 이상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지난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로 펄펄 날아올랐다. 홈런 2개의 아쉬움으로 한국인 최초 40홈런-40도루의 역사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쓰는 등 통합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시즌이 끝난 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면서, 20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게다가 2025년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는 네즈 발레로가 김도영과 만남을 갖기 위해 KIA 캠프지를 찾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김도영에게 악몽의 연속이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4월 하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나, 한 달 정도 밖에 뛰지 못한 채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그리고 두 달이 넘게 이탈했던 김도영은 8월초 다시 1군으로 복귀했지만, 세 경기 만에 또다시 햄스트링이 말썽을 일으킨 결과 3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래도 오랜 공백기를 가지며 재활에 힘을 썼던 만큼 현재는 몸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김도영의 설명. 지난 23일 김포 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몸상태는 훈련을 하는 데는 지장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스스로는 100%라고 느끼고 있다. 햄스트링에 대한 느낌은 하나도 없어서, 되게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3일 KIA 캠프지로 떠났지만, 사실 남들보다 시즌을 일찍 준비했다. 이유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만큼 김도영은 미국 사이판 캠프를 통해 일찍부터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햄스트링은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부상인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도영도 이를 그 누구보다 잘 안다. 김도영은 "그래도 아직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도 조심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KIA에서는 도루 사인이 나오지 않더라도, WBC에서 만큼은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언론은 일찍부터 김도영을 경계하는 중이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김도영이 선보인 임팩트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일본 야구 칼럼니스트 무라타 요스케는 지난 22일 "국내파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지만, 2024년에 38홈런-40도루를 기록한 22세의 김도영이 건강한 몸 상태라면 큰 전력이 될 것"이라며 김도영을 집중 조명했다.
김도영은 '감독님이 걱정하진 않던가?'라는 물음에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은 없었다. 다만 단장님이 조금 많이 걱정을 하셨다. 그러나 WBC에 가서 미친 X처럼 안 뛰게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자리에서 안 뛰어다니면, 그게 오히려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때문에 최대한 영리하게, 상황을 맞춰서 잘 플레이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과 같은 조에 속해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도영은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기대감은 있다. 나도 월드시리즈(WS)를 되게 인상적으로 봤다. 하지만 WBC에 가면 똑같은 자리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가 기 죽지 않고 플레이를 해야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세 차례 부상으로 인해 커리어에 적지 않은 스크래치가 난 김도영이 건강함을 바탕으로 W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벌써부터 발레로가 눈독을 들일 정도로 특급재능을 갖춘 김도영을 주목하는 메이저리그 팀들도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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