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계속 오르면 독? 전문가 이유있는 조언…"찐반등은 이때"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2023. 3. 1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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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 인터뷰①

"올해 반드시 한 번 조정은 옵니다. 만약에 증시가 계속 좋다면 오히려 경계심을 가지셔야 할 거예요."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금리 불확실성 등 위기 요인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WM마스터즈는 NH금융지주 안에서도 최고의 금융투자 전문가들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다.

편 전문위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3~5월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반기 중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은 7월부터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계속 오르거나 노랜딩(경기 상승 지속) 상황이 온다면 증시에는 오히려 더 안 좋다"며 "건전한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득현 위원과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Q.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는 올해 1월까지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예상하셨는데 거의 그대로 됐습니다. 강세장을 예상하셨던 근거는 뭔가요?
▶편득현 전문위원 : 미국 증시는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계절성에 상당한 신뢰가 있습니다. 1월효과(1월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라는 말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연말·연초에 시장이 좋고요. 그 다음 4월, 7월 장이 좋습니다. 안 좋은 달은 5월과 10월인데 (지난해 인터뷰 당시) 10월이 끝났으니 단기 랠리를 예상한 것이죠.

특히 한국이나 유럽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달러화 기준으로 거의 고점 대비 40% 정도 손실이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반등이 올 거라고 본거죠.

Q. 2월부터는 시장이 다소 부진한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데요. 가장 큰 악재는 인플레이션이 기대했던 만큼 완화하지 않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 상태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계절적으로 5월은 장이 안 좋으니 3월에는 부진하고 4월에 조금 반등했다가 5월쯤에는 다시 바닥을 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S&P500 기준으로 3000선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그럴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S&P500이 3000선까지 떨어지려면 미국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빠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약간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이에요. 아직은 실적이 크게 빠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서 조정이 온다고 해도 지금보다 10~15% 정도 빠지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Q. 반대로 경기침체 없이 노랜딩(경기 상승 지속)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는데요.
▶노랭딩이 오면 더 큰 악재입니다. 지금도 물가가 이렇게 높은데 노랜딩이 오면 물가는 더 안 잡히겠죠. 그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6% 이상 갈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데 노랜딩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할거고 물가는 더 오를 겁니다.

미국은 아직 정부에서 나눠 준 돈이 800조원 가량 남아있다고 합니다. 기초연금도 올해 1월에 8.7% 인상을 했고요. 물가 중에서는 서비스 물가가 가장 문제인데 외식비와 의료비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5%대 금리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거죠. 만약 3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는 4.75~5%가 됩니다. 여기서 한 두 번 더 올려서 연말까지 유지한다면 9개월 정도를 5%대에서 유지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을 거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줄면서 S&P500이 30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죠.

Q. 본격적인 반등은 언제쯤으로 보시나요?
▶올해 5월쯤에 조정이 오고 7월쯤부터는 한 번 랠리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8~10월에는 소강상태였다가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내년에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S&P500 기준으로 3500~3600쯤에는 저점을 확인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부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분할매수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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