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을 벗은 '오징어 게임2' 새로운 게임 정체

'오징어게임' 시즌2 12월 26일 공개
대전 세트장 침실, 계단 공개
편 가르기, OX 게임, 핑크 계단 눈길
지난 2023년 12월 7일 광화문역에서 모인 취재진과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인 충청도 대전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상징적인 세트 2곳을 둘러봤다. 촬영 중인 관계로 일 년 동안 비밀 엄수가 지켜졌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일에 맞춰 일 년 전 취재 내용을 공유한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의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시즌2를 기다리는 팬, 창작자의 기대와 부담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이 참석해 세트장 소개와 시즌2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오랫동안 작품을 해왔지만 현장 공개는 처음이다. 데뷔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이다. 지난 7월부터 시즌2를 촬영 중이다. 공개 전부터 글로벌 관심에 부담감이 크지만 새로운 게임과 캐릭터가 조화롭게 펼칠 깊이 있는 메시지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2의 포인트에 대해 “시즌2는 성기훈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 되돌아가는 것부터 출발한다. 이후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게임장에 돌아온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그 목적(복수)을 이루기 위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시즌2는 시즌1의 인기 캐릭터를 죽여버려 새 캐릭터를 투입해야 했다”고 밝혔다.

“젊은 참가자가 많아졌다. 다양한 세대, 연령, 성별이 섞여 있다. 시즌1이 친구인 기훈과 상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시즌2는 참가자들의 사적 관계가 등장한다. 새 배우들과 작업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컸다. 신인급부터 유명 배우의 조화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클 것이다”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리지널 각본, 창의적인 포인트를 덧붙이며 세트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숙소 세트장은 시즌1 세트장을 재현했다. 그만두고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확장했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오엑스(O, X) 투표 기회가 부여되며 잔류를 결정할 수 있다. 두 그룹은 옷 색깔로 달라져 갈등이 벌어진다. 세트, 의상 등으로 확실한 비주얼 차이를 구현했다. 오엑스 구별은 시즌2의 가장 큰 테마다. 전 세계적으로 편 가르는 시대다. 종교, 젠더, 계급 갈등이 팽배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가르는 상황을 풍자하고자 했다”며 이야기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세트장 디자인을 설명했다. “시즌1과 똑같이 핑크로 미로 복도를 설계했지만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 시즌1에서 아쉬웠던 동선과 구조를 개선하고, 120평 규모로 확장했다. 유아적인, 동심의 색감이 핑크라고 생각했다. 시즌1의 핑크 페인트를 찾아서 재작업했다. 에셔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싶은 마음도 접목했다. 디자인, 다양한 캐릭터 갈등, 관계 등을 반영해 감정이 미로 복도를 오르내리며 커지도록 설계했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두 번째 세트장인 침대 숙소로 옮겨 설명을 이어갔다. “숙소도 더욱 커졌다. 456명 침대가 꽉 차 있었지만 현재는 빠져 3라운드까지 게임이 이어진 상태다. 빠진 침대는 삶과 죽음의 이미지가 선명하다. 특히 침대가 무거운데 크레인으로 하나씩 쌓아 올리며 일주일 동안 작업했다”며 제작에만 두 달 넘게 소요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편 가르기 비주얼이 극명하게 보이는 구역이다. 추가된 바닥의 오엑스 표식을 고민했다. 형광 페인트로 제안했지만 감독님이 전체적인 조명을 어둡게 해 대비되는 불빛을 설정하고 싶다고 했고 복수라는 상징성을 표현했다. 암전되면 바닥의 LED 불빛이 환하게 밝아진다. 텐션이 올라가고 복잡한 스토리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의견 차이를 선명하게 상징하는 빨강과 파랑의 이념 대비도 일치시켰다”라며 다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외를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우승으로 456억 원의 상금을 받은 ‘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이야기다.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과 치열한 대결,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다룬다.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글: 장혜령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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