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전국 곳곳을 진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배롱나무꽃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설레이게 하는 여름의 대표 꽃 중 하나입니다. 배롱나무는 100일동안 피어나는 꽃이며 100일의 기간동안 한 그루의 나무에서 여러 꽃잎이 교차로 피어나는데요.
예로부터 배롱나무는 100일 간 붉은 빛을 띄어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해, 배롱나무 명소는 서원이나 향교, 사찰 등에 많이 심어져 있죠. '백일홍나무'가 '배기롱나무'로 불리다 '배롱나무'가 된 것으로,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같은 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국내 곳곳의 배롱나무 명소 9곳을 선정해 추천합니다. 한국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에 진분홍빛의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져 여름의 특별한 풍경이 펼쳐지는 배롱나무명소에서 여름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배롱나무 백일홍 명소 추천 BEST9
- 목차 -
1. 서울 덕수궁 석조전
2. 안동 병산서원
3. 안동 체화정
4. 논산 명재고택
5. 논산 종학당
6. 서산 개심사
7. 밀양 표충사
8. 담양 명옥헌원림
9. 산청 덕천서원
1. 서울 덕수궁 석조전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매일 09:00 - 21:00 (월요일 정기휴무)
■ 만 25세 이상 - 만64세 대인 1,000원
서울에서 가장 풍성한 배롱나무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배롱나무꽃 명소 덕수궁 석조전입니다. 근대화를 상징하는 이국적인 건축물 석조전 앞, 양 옆으로 커다란 배롱나무에서 화려하게 진분홍빛의 백일홍이 피어나는데요. 3그루이지만 풍성하게 피어난 배롱나무꽃은 석조전과 어우러져 깊이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8월 셋째주를 기준으로 현재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초록빛의 석조전 앞 잔디밭 한가운데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가 있어 석조전과 배롱나무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줍니다. 노을질 즈음에는 하늘이 붉게 물들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죠.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내부 관람은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관람일로부터 7일전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해야 가능한데요. 덕수궁에서는 2024년 8월 31일까지 오후 6시~9시 사이 밤의 수문장 행사가 진행됩니다. 매일 저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야간 수위의식 등 공연이 펼쳐지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안동 병산서원
■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 하절기 매일 09:00 - 18:00
■ 무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시대 전통 교육기관 안동 병산서원입니다. 병산이라는 이름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병산서원은 매년 여름 붉은 배롱나무가 풍성하게 피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배롱나무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입구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배롱나무를 시작으로, 서원 내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배롱나무가 피어있습니다. 옛 선조들의 학구열이 깃든 기와지붕과 담장위로 내려앉은 배롱나무의 모습은 고고함을 가득 뽐내고 있죠.
병산서원의 배롱나무 개화시기는 7월 초부터인데요. 8월 중순을 기준으로 병산서원의 꽃 크기는 첫 개화에 비해 작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진분홍빛으로 밝게 서원을 물들이고 있으니 올 여름이 끝나기 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3. 안동 체화정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상리리
■ 무료
안동의 대표적인 배롱나무꽃 명소 병산서원 인근에 위치한 체화정입니다. 체화정은 조선시대에 건축된 정자로, 정자 앞 세개의 섬이 있는 인공 연못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여행지로 손꼽히는데요. 여름에는 연못가득 연잎이 뒤덮어 더욱 싱그러운 여름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체화정 양 옆으로 커다란 배롱나무가 여름철마다 체화정을 가릴만큼 풍성하게 피어납니다. 초여름과 늦여름에는 초록빛으로 뒤덮여 짙은 풀내음을 풍겨 여름 내내 찾아보기 좋은 배롱나무 명소로 추천하는데요. 작은 공간이지만 그늘이 없어 양산 등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준비물을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4. 논산 명재고택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 무료
매년 여름 논산은 배롱나무 명소가 가득해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지가 됩니다. 특히 명재고택 앞 커다란 배롱나무는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배롱나무 뒤로 얼핏 보이는 명재고택의 고즈넉한 자태는 한국적인 여름 풍경을 온전히 완성합니다.
명재고택 내 수많은 장독대가 늘어선 모습은 장관이라고 평가받고 있죠. 여름철 명재고택에서는 배롱나무꽃 뿐 아니라 주황빛의 능소화가 곳곳에 피어나 여름을 대표하는 꽃 두 가지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인근에 노성향교 입구와 종학당 등 또다른 배롱나무 명소가 위치해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명재고택은 명재 선생의 후손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곳으로, 후손들의 사생활 존중을 위해 지정된 관람 구역 외의 출입은 불가능하며, 관람 중에도 소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5. 논산 종학당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 무료
파평윤씨 가문의 교육장소로 알려져있는 논산 종학당 역시 매년 여름 배롱나무가 화려하게 피어나는 배롱나무 명소입니다. 200년이 넘은 보호수 배롱나무들이 곳곳에 식재되어 있어 더욱 크고 화려한 배롱나무의 향연을 볼 수 있는데요. 흔하지 없는 보랏빛의 배롱나무도 최근 언덕에 심어두었습니다.
종학당 뒤뜰의 언덕은 기와담장을 가득 뒤덮은 풍성한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유명한 배롱나무 포토존입니다. 언덕 위에 서면 고택의 지붕 너머로 병산저수지의 물결과 울창한 산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펼쳐져 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죠.
6. 서산 개심사
■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 무료
봄에는 겹벚꽃과 벚꽃이 아름다운 서산 개심사. 매년 여름이 되면 평화로운 사찰을 붉은빛의 백일홍이 뒤덮습니다. 다른 곳의 배롱나무꽃보다 짙은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 배롱나무 명소이기도 한데요. 특히 대웅전 앞 연못 주위가 배롱나무 포토존으로 유명합니다.
연못 다리 위로 떨어진 붉은 배롱나무 꽃잎들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해 다리 위에 올라선 채 인생사진을 남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근 문수사도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사찰로 유명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으니 방문 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7. 밀양 표충사
■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 무료
표충사는 임진왜란에서 승병으로 활약한 승려들을 모시는 호국 사찰입니다. 사찰을 둘러싼 천황산과 재약산의 산세에 밀양 8경으로 손꼽히는데요. 표충사 일주문과 수충루 너머 사천왕문 앞 계단 양쪽에서는 커다란 배롱나무가 매년 여름 풍성하고 화려하게 꽃을 피웁니다.
사찰 입구부터 시작한 배롱나무의 향연은 사찰 내부에서도 이어집니다. 한적하고 고요한 사찰에 진분홍빛의 배롱나무의 색채감이 더해져 여름철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배롱나무 명소입니다. 사찰 뒤로는 높은 산 속 울창한 나무들이 병풍처럼 우뚝 서있어 더없이 아름답죠.
8. 담양 명옥헌원림
■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 무료
대나무가 유명한 담양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행지가 특히 많은 국내 여행지입니다. 여름철 배롱나무 명소 명옥헌 원림은 사계절 대나무가 아름다운 소쇄원과 함께 담양을 대표하는 민간정원으로 손꼽히죠. 명옥헌 앞 연못은 300년 된 배롱나무들로 둘러싸여있는데요.
만개 시기인 8월 초중순 직후에 방문하면 연못에 진분홍빛의 배롱나무 꽃잎이 떨어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깊어지게 해줍니다. 떨어진 꽃잎 사이 맑은 연못에 반영된 새파란 하늘까지 환상적인 여름 풍경이 펼쳐지죠. 명옥헌원림의 배롱나무는 매년 더 길게 자라나고 있어 현재는 명옥헌 지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풍성하게 피어납니다.
9. 산청 덕천서원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137
■ 무료
조용하고 평화로운 산청의 덕천서원은 매년 여름 짙은 분홍빛의 배롱나무가 마당을 가득 채워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는 배롱나무 명소입니다. 산청 덕천서원의 입구부터 출입문과 담장을 넘길 정도로 풍성한 백일홍이 감탄을 절로 자아내는데요.
높이 약 8.3m에 이르는 거대한 배롱나무는 4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매년 더 풍성하게 꽃잎을 틔워낸다고 합니다. 8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 차례 만개 시기가 지났지만, 싱그러운 초록빛의 나뭇잎과 어우러진 진분홍빛의 배롱나무가 또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해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방문하면 좋을 배롱나무 명소입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여름에 가볼만한 국내 배롱나무 명소 9곳을 총정리해 추천했습니다. 매년 여름 100일동안 청명한 여름의 빛깔에 붉은빛을 더해주는 배롱나무꽃. 여름이 끝나갈수록 진한 분홍빛은 초록빛으로 덮여 화려한 여름 풍경은 일 년 뒤를 기약해야 합니다.
백일 간의 화려한 여름 풍경을 놓치기 아쉽거나 일 년의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번 주말은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배롱나무 명소에서 여름 한정, 특별한 자연을 만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