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사라질까 봐 밤샘 줄서기하며 들어가는 '이곳'

트렌드의 발화점 ‘팝업스토어’에 대한 모든 것

현대의 유행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제품, 먹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기성세대는 쫓아가기도 벅찬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는 ‘팝업스토어’가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는 제품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인기를 증명하고, 곧 전국 각지로 퍼지는 흐름이 공식이 되고 있다. 지금부터는 최신 트렌드의 발화점으로 작용하는 팝업스토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짧게는 하루, 길어도 두 달 정도의 한정된 기간 동안 운영되는 매장을 이야기한다. 팝업스토어라는 개념이 탄생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미국의 대형마트 타깃이 2002년,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자 임시 매장을 연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팝업스토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인터넷에서 노출됐다가 닫히는 팝업창과 비슷한 매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주목을 받는 이유

정규 매장을 오픈하고 영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팝업스토어는 그러한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도 시장성을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유행을 좇는 젊은 세대는 팝업스토어에 기민하게 반응하는데,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7년 사이에 팝업스토어 키워드 검색량이 무려 48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가 종식된 2022년부터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화제인 문화를 오프라인으로

현대의 팝업스토어는 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상품 혹은 화제가 되는 문화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보통은 수익을 거두는 것은 부차적인 목적이며, 주된 목표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광고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려져 선보이게 된다.


팝업스토어를 잘 활용하는 업종은

팝업스토어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업계는 의류, 혹은 뷰티 업계다. 이들은 주로 백화점 1층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자사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최근에는 연예인, 크리에이터, 버튜버 등의 팬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굿즈를 구할 수 있는 형태의 팝업스토어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버추얼 아이돌 세 팀의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10만 명을, 매출은 70억 원을 넘긴 점을 알리며 화제를 모른 바 있다.


위험 부담이 적은 편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정규 매장을 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 부담이 낮다는 점이다. 정식으로 지점을 내면 브랜드 선호도가 낮아지는 시기가 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상업 지구의 유휴 부지나 매장을 주로 활용하기에, 부지를 매입하거나 화려한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없다.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매장을 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중소 규모의 업체뿐 아니라 대기업도 자주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공공기관도 뛰어들고 있는

팝업스토어에 주목하는 것은 기업만이 아니다. 공공기관도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성수동 대형카페에 연 ‘서울라이프’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의 브랜드 메시지와 굿즈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었는데, 이 행사는 하루 평균 방문객 4천 명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로 제대로 성공을 해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곳은 크게 두 곳을 들 수가 있다. 그중의 하나는 바로 ‘더현대 서울’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돌 그룹이나 서브컬처 관련 팝업스토어가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데, 그 덕에 외국인 사이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코스로 꼽히고 있다. 작년 더현대 서울 팝업 매출은 1위가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 2위가 캐릭터 IP인 빵빵이, 3위가 슬램덩크로 집계됐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가히 팝업스토어의 거리라 할 만하다. 이곳은 2014년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사업구역으로 지정됐으며, 그 후 10년 만에 팝업스토어를 통해 성공을 거뒀다. 성수 연무장길에는 일주일에 쉰 개 이상의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고 있으며, 성수동에는 팝업스토어를 열 차례를 기다리는 브랜드가 줄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할 때,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로 이야기될 정도다.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

팝업스토어가 마냥 긍정적인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최근 제기되는 가장 큰 문제는 환불과 교환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팝업스토어는 환불 규정을 제대로 안내하고 있지 않으며 14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한 매장은 조사한 20곳 중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팝업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소비자 권리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과 폐기물의 문제

팝업스토어가 수시로 들어서는 성수동은 최근 소음과 폐기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에 쉰 개 이상의 팝업스토어가 새로 들어서기에, 이곳은 매일 공사가 이뤄지고 또 그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철수하는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문제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연무장길 인근에서 들어온 올해 상반기 소음 민원 수는 작년 전체 민원 수를 벌써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팝업스토어 운영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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