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들, 필수 코스…"퀴즈 풀면 휴가 또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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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 정신과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체득하기 위해 왔습니다. 휴가까지 받으니 더 좋네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 앞에는 폭우에도 군복을 입은 장병 10여명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따르면 지난 1일 254명을 비롯해 12일까지 국군 장병 관람객은 2042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10명에서 크게 늘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는 군 장병은 하루치 특별휴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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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 정신과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체득하기 위해 왔습니다. 휴가까지 받으니 더 좋네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 앞에는 폭우에도 군복을 입은 장병 10여명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이들은 각자 선임이나 후임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입장을 기다렸다. 연인과 함께 방문한 장병도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복무 중인 일병 김모씨(21)는 "견학을 통해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배웠다"며 "이번에 얻은 휴가는 다음에 전쟁기념관 방문 때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복무 중인 병장 안모씨(22)는 "휴가 복귀 전에 후임과 함께 방문했다"며 "이번이 첫 방문인데 둘러보니 옥사가 인상 깊었다. 실제 수감됐던 독립운동가분들이 이렇게나 좁은 곳에서 고생했다는 사실이 와 닿았다"라고 말했다. 안씨는 이내 형무소 모형을 전시된 곳으로 자리를 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따르면 지난 1일 254명을 비롯해 12일까지 국군 장병 관람객은 2042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10명에서 크게 늘었다. 이달들어 하루에 적게는 100여명, 많게는 300여명의 장병들이 역사관을 찾는다.
장병들의 발걸음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서울 서대문구가 1일부터 국방부 '현충시설 견학 보상제도'를 시행하면서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는 군 장병은 하루치 특별휴가를 받을 수 있다. 군복을 착용한 장병들에게 무료입장 혜택도 제공한다.
특별휴가를 받으려면 '3단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부정행위를 막고 역사 공부를 돕기 위해서다. 미션은 △휴가증 등을 통한 전용 티켓 발권 △견학하며 QR코드를 통한 퀴즈 풀기 △시간 인증 앱과 사진촬영을 통한 최소 1시간의 체류 인증으로 구성됐다.

이날 마주친 장병들도 저마다 퀴즈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경북 울릉도에서 복무하는 상병 김모씨(19)는 "미션을 다 수행하려면 1시간 이상 걸리겠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공부도 하고 휴가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이득이 더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선임과 함께 핸드폰에 뜬 퀴즈의 답을 고민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장병들이 퀴즈 미션을 수행하며 난항을 겪자 역사관 직원들이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 장병이 전시관 직원에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틀리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묻자 직원은 "틀려도 괜찮다. 오답 노트가 있으니 천천히 공부하면서 다시 풀면 된다"며 "(문제를)다 맞히고 나서는 앱을 통해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과 해설관람 등 행사를 준비했다. 군복을 입지 않아도 이날부터 16일까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전문해설사가 들려주는 형무소 이야기 등 체험형 콘텐츠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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