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도시인가?"...몽골 울란바토르가 한국과 닮은 이유

1. 몽골에 깊이 뿌리내린 한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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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변화가 한국과 유사한 도시 풍경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몽골의 수도인 이곳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161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몽골에서는 한국의 편의점, 대형마트, 카페, 찜질방 등이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편의점 CU와 GS25는 울란바토르에서 무려 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전체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CU는 2018년 샹그릴라 호텔 내부에 첫 매장을 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몽골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2016년 몽골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뚜레쥬르 같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역시 현재 울란바토르에만 17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몽골 내 한국 제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유럽 및 미국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문화적 교류와 한류 열풍이 이러한 성공의 배경이 되고 있죠.

2. ‘몽탄 신도시’라 불리는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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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에는 한국 건설사가 참여한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네티즌 사이에서 ‘몽탄 신도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 단지들은 외관과 설계 면에서 한국의 신도시 아파트를 연상시키며, 놀이터와 지하 주차장, 주변 인프라까지도 한국과 매우 유사한 모습입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한 한국 브랜드 편의점과 카페, 빵집 등은 경기도의 어느 신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 건설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3,000억 원 규모의 공공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울란바토르에서 5,000여 세대의 주택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 옆에는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가 밀집한 게르촌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룹니다. 이 모습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몽골의 과도기적 도시 발전 양상을 보여줍니다.

3. 울란바토르의 부동산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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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MBN 프로그램 ‘지구탐구생활’에서는 이경규와 정동원이 울란바토르의 한 아파트를 방문하며, 현지의 부동산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방문한 아파트는 21평 규모로 구매 당시 약 2억 원에 거래되었으며, 현재는 더 높은 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울란바토르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9.7% 상승했으며, 1㎡당 평균 분양가는 약 133만 원입니다. 수흐바타르 지역은 평균 분양가가 148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월세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침실 1개의 아파트는 월 약 40만 원, 침실 3개의 아파트는 약 80만 원으로, 서울의 월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하지만 몽골 현지 물가를 고려할 때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몽골의 현대화가 주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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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울란바토르가 이렇게 급변하는 이유는 단순히 한국 기업의 진출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류 열풍과 경제 교류의 확대, 그리고 몽골 자체의 도시화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몽골은 한국과의 협력 아래 경제 및 문화적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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