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왜 뽑았나' 말 나와도 어쩔 수 없다…美 감독 "커쇼는 8강까지만, 등판 가능성 희박"

신원철 기자 2026. 3. 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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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어부지리 2라운드 진출과 함께 '지명투수 풀'을 활용한다.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향후 선수단 개편 내용에 대해 "커쇼는 8강전 이후 교체되고 라이언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데로사 감독은 "커쇼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지만, 이기지 못하면 끝나는 경기다. 상황을 지켜보겠다. 우리 팀에는 의욕이 넘치는 불펜투수 10명이 있다. (커쇼의 등판은)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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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가 WBC 출전을 결정했지만, 막상 본선이 시작되자 커쇼가 등판할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커쇼를 8강전까지만 명단에 올려둘 계획이다. 4강부터는 조 라이언이 합류한다. ⓒWBC
▲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 대표팀 감독. 미국은 11일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석패했다. 3승1패로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12일 이탈리아-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데로사 감독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이미 미국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후 자신이 착각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이 어부지리 2라운드 진출과 함께 '지명투수 풀'을 활용한다. 일찌감치 소속 팀 복귀를 선언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에 라이언 야브로(뉴욕 양키스)와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로열스),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 클레이 홈즈(뉴욕 메츠)가 대표팀에서 빠진다. 윌 베스트(디트로이트)와 타일러 로저스(토론토), 팀 힐(양키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은 2라운드 8강전이 끝나면 커쇼 대신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이 합류할 예정이다. 커쇼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데뷔전을 끝내 못 볼 수도 있게 됐다.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향후 선수단 개편 내용에 대해 "커쇼는 8강전 이후 교체되고 라이언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쇼의 등판을 장담하지는 못했다. 데로사 감독은 "커쇼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지만, 이기지 못하면 끝나는 경기다. 상황을 지켜보겠다. 우리 팀에는 의욕이 넘치는 불펜투수 10명이 있다. (커쇼의 등판은)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커쇼는 B조 조별 라운드 경기에서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8회 몸을 풀기도 했지만 등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미국은 이 경기에서 6-8로 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도 '팀 USA'를 위해 의욕적으로 WBC를 준비했던 커쇼가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커쇼는 WBC 개막에 앞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평가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87.4마일, 약 140.6㎞에 그치는 가운데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등 고전했다.

▲ 은퇴 선언 후 미국 WBC 대표팀에 참가한 클레이튼 커쇼.

데로사 감독은 지난달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지난 2023년 대회를 돌아보며 '만능 불펜투수'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은 등판 간격이나 투구 수, 이닝 등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경기 운영에도 제약이 생기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커쇼라고 생각했다.

데로사 감독은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롱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누가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느냐였다. 한 시즌을 못 뛰게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1이닝을 던질 수도 있고, 4이닝을 던질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못 던질 수도 있는 선수를 내줄 팀은 없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에서 60구 정도는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게 커쇼였고, 커쇼는 바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전혀 못 던질 수도 있는 선수'가 커쇼가 됐다. 커쇼는 미국의 조별 라운드 4경기에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미국이 3승을 거두고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탓에 이탈리아와 최종전마저 등판 기회가 오지 않았다. 당시 8회 몸을 푸는 커쇼가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데로사 감독의 경기 전 "이미 8강에 갔지만 이탈리아를 이기고 싶다"는 실언과 맞물려 미국이 이 시점까지도 8강 진출을 확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커쇼의 WBC 데뷔전을 볼 방법은 미국의 대승 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 2025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불세출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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