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으로 만든 튼튼한 ‘가죽’…‘캐나다구스’도 러브콜
국내 최초 천년초 가죽 개발
농가는 폐산물로 소득 높여
세계적 의류업체와 협업 추진

최근 패션업계와 산업계의 해외 유명 기업들이 식물성 가죽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선인장 부산물을 활용해 가죽을 만드는 스타트업(새싹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린컨티뉴’(대표 전인호)는 선인장 잎을 비롯해 카카오 껍질, 장미 줄기, 귤 껍질 등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부산물을 활용해 식물성 가죽을 제조한다. 식물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에다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결합해 만든다.
그린컨티뉴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인장과 식물인 ‘천년초’로 가죽을 개발했다. 전인호 대표는 천년초 음료를 만들 때 열매만 쓰고 잎은 소각하는 것을 떠올려 이를 가죽으로 만들면 탄소 배출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천년초 재배농가에게서 폐산물을 사들여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린컨티뉴에 따르면 ‘선인장 가죽’은 마찰을 견디는 ‘내마모도’가 뛰어나다. 기존 식물성 가죽제품의 바이오매스 수치(식물성 소재 비율)가 65%인 것에 비해 그린컨티뉴 제품은 78%로 높다.
그린컨티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받아들여지면서 4월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달의 에이(A)-벤처스’로 선정됐다. 최근엔 해외에서 ‘러브콜’도 이어진다. 세계적 의류업체인 ‘캐나다구스’와 ‘알렉산더맥퀸’ 등에서 지난해 신발·가방에 사용하는 가죽에 대해 협업 제의를 받았다.
전 대표는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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