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이것"? 철분+녹차? 같이 먹으면... "독"이 되는 조합

건강식품, 이렇게 함께 먹으면 효과 ‘제로’ 됩니다

현대인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 3, 유산균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콤보’로 챙겨 먹는다. 하지만 영양제도 조합을 잘못하면 흡수율이 떨어지거나 서로 작용을 방해해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식사 중 음료나 커피와 함께 복용하는 습관도 영양소 흡수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철분과 녹차, 함께 먹으면 흡수율 70% 감소

대표적인 조합 오류 중 하나는 철분제와 녹차 또는 커피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다. 녹차와 커피에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은 철분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중 녹차 한 잔이 철분 흡수율을 60~70%까지 감소시킨다. 철분 부족으로 빈혈 치료를 받는 이들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이런 음용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칼슘과 카페인, 뼈 건강 망칠 수 있다

또 다른 주의할 조합은 칼슘 보충제와 카페인 음료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칼슘의 체외 배출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칼슘을 복용한 뒤 1~2시간 이내에 커피를 마시면 체내 흡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오히려 뼈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이 부분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D와 오메가 3은 찰떡궁합… 하지만 타이밍이 중요

반대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조합도 있다. 비타민 D와 오메가 3은 지용성 흡수율을 높이는 좋은 예다. 하지만 이 역시 공복 상태에서 섭취하면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식사 후 복용이 권장된다. 즉, 영양소는 각각의 특성과 복용 시간, 음식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제대로’ 흡수된다.

건강기능식품은 ‘복용법’이 생명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제대로 먹지 않으면 약효가 ‘제로’가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복용할 경우 흡수율 저하, 부작용, 상호작용을 우려해야 하며,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나에게 맞는 조합과 타이밍을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영양제는 많이 먹는다고 더 건강해지지 않는다. 각 성분의 작용과 섭취 간격, 식사와의 관계까지 고려한 ‘맞춤 복용’이 필요하다.‘같이 먹으면 독이 되는 건강식품’ 조합, 오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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