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0주년 기념 비하인드 & TMI 1부

최고 시청률 22.1%라는 당시로서는 케이블 TV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안방극장에 거대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방영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매년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정주행하고 싶어지는 명작으로 꼽힌다. 완벽한 캐스팅,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 그리고 가슴 시린 서사까지 모든 것이 갓벽했던 이 드라마의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도깨비' 비하인드 스토리와 TMI 10가지를 1부 기사로 먼저 정리했다.
1. 김은숙 작가, 공유를 5년 동안 짝사랑하다

'로코 장인' 김은숙 작가의 러브콜을 무려 5년 동안이나 고사했던 배우가 바로 공유다. 공유는 오랜 시간 드라마 출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제안을 정중히 거절해 왔으나, 김은숙 작가와의 긴 대화 끝에 마음을 열고 '도깨비' 김신 역을 수락했다. 작가의 끈질긴 구애가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완벽한 도깨비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2. 이동욱, '저승사자' 역을 직접 쟁취하다

초기 캐스팅 당시 '김은숙 작가가 이동욱을 반대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동욱은 시놉시스가 나오기도 전, 저승사자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먼저 "이 역할은 꼭 내가 하고 싶다"며 작가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의 선구안 덕분에 역대급 서브 남주가 완성됐다.
3. 대파 런웨이, 우연이 만든 전설의 명장면

어둠 속에서 김신과 저승사자가 지은탁을 구하러 오며 모델처럼 걸어오던 일명 '대파 런웨이' 씬은 웅장한 OST와 함께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사실 현장에서는 아름답고 멋있게 연출된 장면이라 배우들도 푹 빠져서 촬영했지만, 방송 이후 특유의 비장함과 손에 든 '대파'의 부조화가 묘한 쾌감을 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밈(Meme)이 되었다.
4. 독감 3관왕에 고꾸라진 도깨비와 결방 사태

생방송에 가까울 정도로 빡빡했던 촬영 스케줄과 밤샘, 한파로 인해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공유는 극 후반부에 3가지 종류의 독감에 한꺼번에 걸려 쓰러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완성도를 위한 휴식기가 필요했고, 결국 '도깨비'는 이례적으로 한 주 결방 후 스페셜 방송을 대체 편성해야만 했다.
5. 삼신할매의 변신, 무려 8시간의 특수분장

극 중 젊은 여성과 노파를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삼신할매 역의 이엘. 그녀가 쭈글쭈글한 노파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매번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견뎌야 했다. 반면 극의 긴장감을 높였던 악귀(박중헌) 분장은 2시간 남짓 걸렸다고 하니, 삼신할매 분장에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6. 귀신보다 더 귀신같았던 박경혜의 오디션

지은탁을 따라다니는 '처녀귀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경혜. 그녀는 오디션 당시 텅 빈 공간에서 눈앞에 진짜 은탁이가 있는 것처럼 허공을 향해 소름 돋는 귀신 연기를 펼쳤고, 그 리얼함에 반한 제작진이 만장일치로 그녀를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7. '도깨비' 제목에 숨겨진 펀치라인

드라마의 풀네임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다. 여기서 '신'을 한글 대신 귀신 신(神) 자로 표기한 것은 김은숙 작가의 의도적인 언어유희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적 존재이면서도, 불멸의 삶을 홀로 견뎌야 하는 쓸쓸한 도깨비의 이중적 운명을 제목표기 하나에 완벽하게 압축해 낸 것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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