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만 했던 신인왕·MVP 동시 수상... 크보 고릴라 타자도 해낼까?

[민상현의 풀카운트] KBO리그 뒤흔드는 '괴물 타자’ 안현민

사진=KT 위즈

올해 수원은 덥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것은 따로 있다. 더그아웃에서, 그리고 타석 위에서. 야구장에 들어선 팬, 기자, 상대 선수까지 한눈에 그 존재감을 알아본다.

그 이름 석 자,
안.현.민.


KT 위즈 22번, 2003년생,
강철 같은 몸에 불 같은 타격을 담은 사나이

안현민이 바로 2025 KBO리그,
가장 뜨거운 이야기의 중심이다.

“괴물”이란 이름, 숫자로 증명하다

올시즌 현재, 안현민의 기록지는 KBO리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71경기 305타석, 타율 0.364, 18홈런, 60타점, 출루율 0.472, 장타율 0.648, OPS 1.120. 볼넷 48개, 삼진은 겨우 39개

이 압도적 퍼포먼스는 곧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를 현 리그 1위로 올려 놓을 예정이다.

규정타석과 상관없는 승리기여도 WAR은 5.40으로 리그 타자 중 압도적 1위.

타격 부문 비율 타이틀 경쟁은 안현민을 ‘중심’으로 재조정되는 중이다

올스타전에서 고릴라로 분장한 안현민=사진: KT 위즈

규정 타석엔 단 5타석만 부족하다.

이번 주 남은 경기만 빠짐없이 나선다면 안현민은 2025 타율, 장타율, 출루율 최고 선수에 이름을 새긴다.

2달 가까이 늦게 시즌을 시작한 선수가 이 모든 걸 바꾼다.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혁명같은 활약이다.

이달(7월)만 볼 때, 타율 0.453, 출루율 0.565, 장타율 0.734.

그야말로 ‘폭염도 이길 괴수’가 따로 없다. 안현민을 상대로는 던질 공인 없다. 그저 볼넷으로 내보내길 원할 뿐이다.

실제로 월간 볼넷 숫자(17개)에서 안현민이 1위를 기록했다.

시즌 볼넷-삼진 비율 1.23, 놀라운 선구안, 170km/h를 오가는 타구 속도.

‘코리안 스탠튼’은 더이상 별명이 아니다. 사실 그 자체다

사진=KT 위즈

“이 선수가 없었으면 KT는 올시즌 이 자리에 없었다”

KT 위즈의 변화도 안현민에서 시작한다.

주축이었던 강백호의 부상,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 속에 모든 구멍은 안현민으로 메워졌다.

안현민은 올시즌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 홈런더비까지 진출했다.

“무명이었는데…”라던 그 소년은 구단 유니폼 판매 1위, 그리고 5강 경쟁의 키 플레이어가 됐다.

신인왕 경쟁에 자신감을 보인 안현민/ 2025 KT 야매카툰 중

신인왕-MVP 동시 도전!

신인왕 경쟁? 이미 ‘예약’이란 말이 따라붙는다.

4년 차 중고 신인이지만, 지난해까지 29타석만 소화해 신인왕 자격을 남긴 ‘선택받은 사나이’

라이벌이었던 LG 송승기는 꾸준한 선발로 8승5패, 평균자책점 3.27의 눈에 띄는 활약이지만 경쟁 상대가 괴물이다.

이제는 MVP 경쟁이 화두다. 한화 에이스 폰세와 함께 KBO리그 최고 선수 자리를 다퉈야 한다.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5.4, 조정득점생산력(wRC+) 214.

괴물 신인’이라는 이름에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무게중심이 옮겨간다

2025 KT 야매카툰 중

“포수에서 외야수, 군필, 그리고 KT의 아이콘”

마산고 시절 포수, 2022년 신인 2차 4라운드, 군 복무는 취사병.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가 병영에서 매일 아령과 역기를 들었다.

철과 땀이 뒤섞인 시간 끝에, 안현민은 1군 그라운드의 괴물이 됐다.

신인급 타자들에게 벽이라는 1군 마운드의 변화구에도 전혀 흔들림 없다는 평가.

홈런을 욕심 내지 않고, 애매한 공을 골라내는 인내심.

베테랑 타자 뺨치는 볼넷/삼진 비율은 ‘데이터 야구’ 시대의 대표 미덕이다.

군복무 기간 몸을 키운 안현민/ 2024 KT 야매카툰 중

“목표는 분명하다. 태극마크, 그 이상”

아직 욕심은 내지 않는다. “더 잘하는 선배들이 많다”고 몸을 낮춘다.

하지만 이미 내년 WBC 대표팀 중심타자로 자천타천 거론된다.

언론,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이 모두 2026년 3월 WBC를 얘기한다.

홈런더비, 올스타전, 가을야구, 그리고 ‘태극마크’.

모두가 안현민의 다음 챕터를 기다린다

이건 만화가 아닌 현실 야구!!

1군 등록 후 불과 1달 만에 KT 위즈 타선의 중심이 된 안현민

7월말 현재, KBO리그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신인왕과 시즌 MVP, 두 개의 왕관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다.

“그의 한 타석, 한 번의 스윙이 KBO리그의 미래를 바꾼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글/구성: 민상현,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