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안전지대 아니다" 해외 여행 시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확산
질병관리청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웨스트나일열에 대해 여행자들에게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 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은 이에 대한 예방조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웨스트나일열의 발생 현황과 감염 경로
웨스트나일열은 주로 중동, 미국, 동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합니다. 올해는 특히 이스라엘에서 기존 유행 시기보다 이른 6월부터 환자가 급증해 6일 기준으로 796건이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네브래스카, 네바다주 등 24개 주에서 103건이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27건이 보고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이후 추가 발생 보고는 없지만,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가 서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과 위험성
웨스트나일열에 감염된 사람의 70~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발열, 두통, 전신 통증,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신경계에 감염이 된 경우 약 10%의 치사율을 보이므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 시 예방 조치와 권장 사항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해열제와 진통제 등의 상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행 중에는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에서는 창문에 모기장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모기장이 없으면 모기장을 사용하여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웨스트나일열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여행 중과 여행 후에도 모기 물림 및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