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안전지대 아니다" 해외 여행 시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확산

피를 채취하는 모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웨스트나일열에 대해 여행자들에게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 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은 이에 대한 예방조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웨스트나일열의 발생 현황과 감염 경로
웨스트나일열 현미경 사진 / 사진=wikipedia

웨스트나일열은 주로 중동, 미국, 동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합니다. 올해는 특히 이스라엘에서 기존 유행 시기보다 이른 6월부터 환자가 급증해 6일 기준으로 796건이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네브래스카, 네바다주 등 24개 주에서 103건이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27건이 보고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이후 추가 발생 보고는 없지만,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가 서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과 위험성
웨스트나일열 증상 두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웨스트나일열에 감염된 사람의 70~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발열, 두통, 전신 통증,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신경계에 감염이 된 경우 약 10%의 치사율을 보이므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 시 예방 조치와 권장 사항
모기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해열제와 진통제 등의 상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행 중에는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에서는 창문에 모기장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모기장이 없으면 모기장을 사용하여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 합니다.

모기 물림 증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웨스트나일열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여행 중과 여행 후에도 모기 물림 및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